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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에 나오는 한국사 자료들 - 위서 동이전 백제

한국사사료모음/중국측기록 2007/03/08 11:33

중국사에 나오는 한국사 자료들 - 위서 동이전 백제

  백제국은 그 조상은 부여에서 나왔다. 그 나라는 북쪽은 고구려와 떨어지기 천여 리로서 조그만 바다 남쪽에 있어, 그 백성들은 대를 이어 그 곳에 살고 있다.

  땅은 습한 곳이 많아서 모두들 산에서 산다. 오곡을 가꾸어 이것을 먹는다. 그 나라의 의복과 음식은 고구려와 비슷하다.

  연흥 이년에 그 나라 왕 여경이 비로소 사신을 보내 표문을 올려 말하기를, [신이 동쪽 끝에 나라를 세운 뒤로 범과 이리가 길을 막고 있아와, 비록 대대로 신령스러운 감화를 입기는 하오나 이것을 받들어 보답할 길이 없압나이다. 이에 멀리 대궐을 바라보오니 그 정이 망극하옵니다. 서늘한 바람이 조금씩 불어오는데 엎드려 생각하옵건대 황제폐하께서 성체 강녕하시온지 우러러 생각하는 정을 이기지 못하옵니다. 이제 삼가 사사로이 관군장군 부마도위 불사후장사 여례와 용양장군 대방태수 사마장무 등을 보내옵는 바 배들 타고 가다가 물결에 막혀 현진에서 길을 찾아 그 목숨을 자연의 운수에 맡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리하여 만 분의 일의 정성을 바치고자 하는 바이오니, 바라옵건대 폐하께서는 굽어살피시어 넓으신 신령스러움을 길이 펴주시어 이들로 하여금 조정에 도달하여 신의 뜻을 펴게 해주시오면 비록 이 소식을 아침에 듣고 저녁에 죽는대도 남는 한이 없겠나이다] 했다.

  또 그 글에 말하기를, [신이 고구려와는 원래 그 근원이 부여에서 나왔습니다. 조상 때에도 간곡하신 정의를 도탑게 입었아온데 그들의 조상 쇠가 경솔히 이웃 나라로서의 우의를 폐하고 친히 군사의 무리를 데리고 신의 국경을 침입해 왔습니다. 이 때 신의 할아비 수가 군사를 정리하여 제빨리 이를 쳐서 잠시 동안 전쟁이 계속되어 쇠의 머리를 베었습니다. 그런 후로 감히 그들은 남쪽을 내려다보지 못하더니 풍씨의 운수가 마치자 남은 사람들은 도망해 숨고 추한 무리들이 점점 성해져서 드디어 신의 나라를 침입하게 되어 원수를 맺게 되고 화가 연달아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런 지 삼십여 년이 되오니 지물은 없어지고 히밍 다하여 드디어는 스스로 밟아 죽게 되었습니다. 이제 만일 폐하께서 사랑하시는 마음이 곡진하시어 먼 곳이나 밖의 나라까지도 미치신다면 속히 한 장수를 보내어 와서 신의 나라를 구해 주시옵소서. 그렇게 하시오면 마땅히 신의 딸을 받들어 보내어 후궁에서 폐하를 모시게 할 것이옵고, 또 자식과 아우를 보내어 소와 말을 치게 할 것이오며, 한 자 되는 땅이나 백성 한 사람도 감히 신이 맘대로 갖지 않을 것입니다] 했다.

  또 말하기를, [이제 연이 죄가 있어 그 나라가 저 스스로 어육이 되어 대신들이 제 종족들을 못 살게 굴어 죽이는 일이 그치지 않사오니 죄가 가득 차고 악이 쌓여서 백성들이 거의 무너지고 떠나가게 되었아오니, 이는 바로 그들이 멸망할 기회이옵고 손을 쓸 때인 것입니다. 또 풍씨의 족속들은 사람이나 말들이 본래 살던 땅을 그리워하여 낙랑의 모든 고을들은 고향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하오니 폐하께서 한 번 위엄을 떨치시어 한 번 군사를 일으키시면 다만 정벌이 있을 뿐이요, 싸움은 없을 것입니다. 신은 또 비록 불민하오나 뜻을 모으고 힘을 다하여 마땅히 거느린 군사들을 이끌고 바람을 쫓아 거기에 응할 것입니다. 또 고려는 의롭지 못하여 반역하고 간사한 일이 한 가지만이 아니어서, 밖으로는 외효의 번국을 낮게 여긴 말들을 사모하고 안으로는 흉화의 산돼지처럼 달려드는 행동을 생각하여, 혹 남쪽으로는 유씨와 통하고 혹 북쪽으로는 유유와 약속하여 서로 순치 사이가 되어 천자의 지경을 침략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옛날 당요 같은 지극한 성인으로서도 단수를 벌 주기에 이르렀고, 맹상ㅇ르 어질다고 일컬었으나 도리와 연류의 물은 버리지 않았습니다. 하오니 마땅히 이것을 막으시옵소서. 지금 만일 이것을 취하지 않으면 장차 후회해도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지난 경진년 후에 신이 서쪽 국경 소석산 북쪽 나라 바다 속에서 시체 십여 개를 보고 옷과 그릇과 말안장과 굴레 등속을 얻어 왔아온데, 이것을 보니 고려의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뒤에 듣자오니 이는 왕인이 와서 신의 나라에 항복했는데, 긴 뱀이 길을 가로막아서 이 물건들을 바다에 던졌다는 것입니다. 이 말이 비록 이치에 합당하지는 않사오나 깊이 분한 마음이 생깁니다. 옛날에 송나라가 신주를 죽이자, 초장왕은 맨 발 차림으로 송나라를 쳤고, 새매가 비둘기를 움키는 것을 보고 신릉군은 밥을 먹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모두 적을 쳐서 이름을 세워 아름다운 행동을 한없이 한 사람들의 일입니다. 대체로 이들은 구차스런 변방 나라로서도 오히려 만대를 내려오는 믿음을 사모한 것이온데, 하물며 폐하께서는 기운이 천지에 합하시고 세력이 산과 바다를 기울이시는 터에 어찌 저같은 조무래기들로 하여금 폐하의 땅을 밟고 다니게 하시나이까. 이제 신이 얻은 말안장을 바치오니 한번 시험삼아 살피시옵소서] 했다.

  현조는 그 나라가 몹시 궁벽되고 먼 데도 험한 것을 무릅쓰고 조공한 것을 생각하여 예의로 대접하고 후하게 대한 다음 사신 소안을 보내서 그쪽에서 온 사신과 함께 돌아가게 했다.

  이 때 조서를 내려 말하기를, [경의 표문을 보아 아무 일 없다는 것을 알게 되어 몹시 기쁜 일이다. 경은 동쪽 모퉁이에 있고 오복 밖에 거처하면서 산과 바다를 멀게 여기지 않고 그 정성을 위나라 대궐로 바치니 기쁘게 여기고 아름답게 생각하여 마음에 깊이 간직하려 한다. 짐은 만대를 내려오는 왕업을 계승하여 사해에 군림하여 모든 중생들을 통솔하고 있다. 이제 천하는 한결같이 맑고 깨끗하며, 온 백성들이 의리 있는 데로 돌아와서 어린이를 엎고 오는 자를 헤아릴 수가 없다. 풍속의 화평한 것과 군사와 병기의 융성한 것은 이번에 온 여례 등이 친히 본 바와 같다. 경이 고려와 화목하지 못하여 여러 번 침범하는 일이 생겼다 하니 진실로 의리에 순종하고 어진 것을 지킨다면 또한 원수라고 해서 무엇이 근심되겠는가. 전에 사신으로 부해를 보내 먼 외방의 나라를 무마하게 했더니, 간 지 여러 해가 되어도 돌아오지 않아서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 도착했는지 아닌지를 알 수가 없다. 경이 보낸 말안장은 옛날 여기서 쓰던 것과 비교해 보니, 이것은 중국 물건이 아닌즉 이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 아울러 따로 뜻을 전하는 바이다 했다.

  또 조서를 내려 말하기를, [들어 알건대 고려가 험하고 강성하여 경의 땅을 침입해 와서 선군의 묵은 원한을 펴고 백성으로서의 큰 덕을 버리려 하여 여러 해 동안 군사를 내어 서로 싸워 변방 사정을 매듭 지을 수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사신은 신서의 정성을 겸했고, 나라에는 초나라와 월나라의 급한 사정이 있으니 이에 의리를 펴 적은 자를 돕기 위하여 기회를 타서 번개같이 쳐야 할 것이다. 그러나 다만 고려는 선조 때 번신이라고 일컬어 직책을 다하였으니, 저들이 비록 옛날부터 흠을 일으키긴 했지만 그 나라가 법령을 범한 허물은 없는 터이다. 경이 이제 비로소 사신을 통해 와서 그들을 치기를 요구하였지만, 깊이 일의 경로를 생각해 볼 때 이치가 역시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그런 때문에 지난해에 여례 등ㅇ르 평양으로 보내서 실정을 살펴오도록 한 일도 있었다. 그러나 고려가 글을 올려 자주 청하여 그 말뜻이 이치에 합당하므로 여기에서는 그들의 청하는 것을 억누를 수가 없고, 법을 맡은 관리도 그들의 일을 죄로 다스릴 수 없었다. 그런 때문에 그들의 아뢰는 것을 들어 주어 여례에게 조서를 내려 돌아오게 했었다. 그러니 이제 다시 내 뜻을 어긴다면 그 죄과가 더욱 드러날 것으로 뒤에 가서 아무리 변명한대도 그 죄를 도망할 수가 없을 것이니, 그렇게 된 뒤에 군사를 일으켜 치는 것이 의리에 합당할 것이다. 구이의 나라가 대대로 바다 밖에 살아서 도가 창달하면 번신의 도리를 지키고 은혜를 베풀면 국경ㅇ르 보존해 왔다. 그런 때문에 견제하기를 전대의 법칙보다도 더해 왔고, 고시 바치는 것을 해마다 걸러 왔다. 그런데도 경은 강하고 약한 형상을 갖추어 바쳤고, 지난 대의 자취를 갖추어 베풀어서 풍속이 다르고 일도 각각인데 간곡한 충성을 베풀어 그 넓은 규모와 큰 계략이 아직도 남아 있다. 이제는 중국이 하나로 평정되어 나라 안이 근심이 없다. 그래서 매양 동쪽끝에 위엄을 펴고자 하여 깃대를 국경지방에 걸어 편벽된 지방백성들까지 구제하고 천자의 풍도를 먼 지방에까지 펴고자 한다. 그런데 고려의 청이 있기로 아직 정벌을 하지 않고 있는 터이다. 이제 만일 짐의 조서의 뜻을 쫓지 않는다면 경이 전해 온 계교가 짐의 뜻에 부합되는 바이니 군사를 일으켜 멀다 하지 않고 거느리고 나갈 것이니 일을 구비하여 기다리도록 하고, 때때로 사신을 보내서 보고하여 속히 저들의 정경을 알아보도록 하라. 군사를 일으키는 날에는 경이 마땅히 길을 인도하는 앞장을 설 것이요, 크게 승리한 뒤에는 또 원훈의 상을 받을 것이니 또한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바쳐 온 비단과 포목과 바다에서 난 물건들은 비록 여기에 일일이 도달하지 않았지만, 경의 지극한 마음을 분명히 알겠기로 이제 여러 물건들을 별지와 같이 하는 바이다] 했다.

  또 연에게 조서를 내려 소안 등을 호송해 보내라 했다. 이리하여 소안 등이 고구려에 이르자 연은 옛날에 여경과 원수 진 일이 있다 해서 동쪽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다. 이에 소안 등이 그대로 돌아오고 마니 조서를 내려 몹시 책망했다.

  오년에 소안 등을 사신으로 보내어 동래로 해서 바다를 건너 여경에서 새서를 하사하여 그의 정성과 절개를 칭찬하게 했다. 그러나 소안 등이 바닷가에 이르자 바람을 만나 물결이 몹시 일어 마침내 그곳에 당도하지 못하고 그대로 돌아왔다.(魏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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