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I S T O R I A                                                                                                                                               역사색인    방명록
                  



  • RSS
  • admin
  • post

중세 도시 마지막 편 - 중세 도시에서의 자유란 무엇인가?

기타사정리/유럽중세사 2007/03/19 11:00

중세 도시 마지막 편 - 중세 도시에서의 자유란 무엇인가?

이번 포스트에서는 중세 상업과 도시에 대한 마지막 포스트입니다. 중세 도시에서의 자유에 대한 이야기를 간략히 적어볼까 하네요.

1. 11-14c의 도시 규모

11세기 이후 생긴 도시들은 그 성립 자체가 상업적 거주지를 확보하고, 영주와 교회세력으로부터 상공업의 자유를 획득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따라서 도시들은 성립과 동시에 크고 작은 성곽과 도시 구역을 책정하고, 그 일정 구역 내에서 자치권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습니다.

따라서 중세의 도시들을 아시아적인 대도시들와 같은 수준으로 보아서는 절대 안될 것입니다. 당시 중국, 이슬람 등의 도시들은 농경이 정착된 기반 위에 국가 지원으로 농업-상공업을 이어주는 대도시들이 많았습니다. 아시아의 대도시들은 중국 - 인도 - 이슬람 문화권을 이어주는 원거리 무역이 본격화 된 국제 도시들도 많았고, 도시 규모는 세계 사장의 물품을 수용할 정도의 발전단계에 와 있었죠. 대표적으로 중국 당나라 장안, 아바스 왕조의 바그다드 등은 세계 경제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러나 유럽의 도시들은 그 숫자부터 상당히 적을뿐더러 도시 규모는 초라했습니다. 이들은 자치권을 획득하고 일정 영역을 보유한 소규모의 지역사회였던 것이죠. 인구가 적은 곳은 1000-10000명, 많은 곳은 십만 이였는데, 십만 이상의 도시는 유럽 전역에서 10곳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중세 도시는 단순히 국지적인 지방 시장을 목표로 한 도시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도시는 공업제품을 생산하여 공급하고, 도시의 주변지역에서는 도시민에게 식량을 공급하는 식의 형태였습니다. 이러한 도시들은 도시라기 보다는 농촌 지역의 중심부 역할을 하는 정도였습니다.

중세에서도 유럽 전역에 걸친 국제적인 무역망을 갖춘 도시들이 있었습니다. 영국의 플랑드르 - 프랑스 상퍄뉴 - 이탈리아 도시국가를 잇는 무역권의 중간중간에 위치한 도시들은 수출공업을 중심으로 발달하였습니다. 이 도시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해안가, 강가였다는 점입니다. 당시 무역은 육로 교통의 미비성과 장원의 통제 때문에 바닷길, 강길을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가장 발달한 곳은 지중해를 중심으로 이슬람과의 무역이 가능했던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이었죠. 이들은 아시아의 물품을 사서 유럽에 훨씬 비싼 값으로 물건을 파는 <부등가 원거리 무역>을 실시하면서 부를 축적하였습니다. 이 이탈리아 무역권은 북방 영국을 중심으로하는 플랑드르 모직업과 연결됩니다. 아시아 물품을, 북방으로 가져가서 모직물과 바꾸는 것이 주요 무역 목적이었죠. 이렇게 북방 - 남방의 무역 속에서 중계하는 방식으로 중부 <상파뉴> 무역권이 손강, 론강, 라인강 등의 해상 교통로를 중심으로 탄생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유럽의 대도시들은 교통로를 중심으로 밀집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탈리아 지중해, 영국과 프랑스의 해안가, 유럽 중부의 강을 중심으로한 지역은 대도시가, 기타 장원 주변에는 중소도시가 성장하여 각각 그 지역의 상공업을 담당하게 된 것입니다.

2. 그들에게는 철저한 자유가 인정되면서도, 자유는 없었다.

중세 도시는 상업적인 목적에서 세속세력은 제후, 교회 등에게 <특허장>을 얻고 자유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시민들 스스로가 시참사회를 만들고, 법과 행정기관을 만들어 자율적으로 도시 행정을 이끌어 갔습니다. 도시의 공기는 자유를 주었고, 주변 농촌지역에 비해 안정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유는 집단적인 자유였습니다. 도시는 도시민의 자유를 철저히 보호했지만, 이것은 외부로부터의 압력을 배제할 수 있는 자유였던 것입니다. 내부적으로는 도시 스스로가 만든 규율에 의해서 철저히 통제되는 사회였습니다.

도시민들은 도시 내 생산활동, 소비활동에 있어서 길드라는 배타적 집단에 의해 엄격하게 통제되었습니다. 도시 내에서는 <지역적인 특권>을 인정받는 주체가 개인이 아니라 <도시>였던 것입니다. 따라서 개인의 자유는 도시의 보호와 통제 속에서만 가능하다는 인식이 있었고, 중세에서 말하는 <도시>란, 근대적 도시가 아닌 <지연공동체>사회였던 것입니다.

이들 도시는 봉건영주에게 일정한 공납을 바치면서 자유를 누리는 자치도시가 있었고, 황제직속의 도시로서 황제에게 일정의 대가를 치루면서 자유를 얻는 자치도시가 있었습니다. 물론 상인들 중심의 독립적인 자치 도시국가도 있었지만, 그 경우에도 외부 압력에 완전 자유롭지는 못했습니다. 따라서 도시에서의 자유란, 외부 세력과의 타협을 통하여 얻는 <도시> 자체의 자유인 것입니다. 영주나 국왕은 도시민들 개개인에게 자유를 부여했다는 개념은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도시는 영주, 국왕, 교회에게 세금원이라 여겼을 테니까요.

실제 도시가 성장할수록 가장 강력해전 세력은 국왕권입니다. 14세기 이후 도시발달은 당시 중앙집권추세였던, 각 지역 국가에 많은 세금을 지원해주었고, 국왕은 그 세금으로 상비군을 마련하여 일정 지역에서 배타적으로 도시를 지켜줄 수 있었습니다.

3. 중세 도시도 큰 의의가 있었다.

중세 도시는 장원제 사회에 비해서는 너무나 진취적이고 자유롭습니다. 이것은 비봉건적이고, 비농업적인 새로운 시민계급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도시에서의 시민들은 이제 장원의 영주권, 관습권이 아닌 자신들이 만든 사회계약으로서의 법을 만들어 공동체를 다스려 갑니다.

결국 중세 도시가 이전 시대와 다른 점을 말해보려면, 농노라는 부자유로운 계급에서, 좀더 자유로운 시민계급으로의 발전, 관습에 얽매진 낡은 사회에서 시민법에 의거한 사회계약사상으로, 농촌을 중심으로 한 자급자족 체제에서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상업사회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도시의 발달은 흑사병의 유행 이후, 농촌사회의 급속한 붕괴를 가져와 농촌의 인력이 도시로 유입되고 중세가 붕괴되는 현상을 가져옵니다.

이 글에 대한 참고사항

1. 이 글에 대한 관련 사료는 이 사이트 검색창에서 자유롭게 검색가능합니다.(관련 검색어로 검색하세요)
   2. 이 글을 운영자 허락없이 불펌할 경우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CALL BACK>기능이 자동으로 삽입됩니다.
   3. 네모칸이나 밑줄이 삽입된 단어를 클릭할 경우 사이트 내 연계된 포스트들이 자동 출력됩니다.

   4. 관련 글 모음
방 : http://historia.tistory.com/category/서양사이야기/유럽중세사

<http://historia.tistory.com 역사전문블로그 히스토리아>

'기타사정리 > 유럽중세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세의 미술 - 2. 게르만과 프랑크 왕국의 미술  (0) 2007/04/09
중세의 미술 - 1. 초기 기독교 미술과 비잔틴 미술  (2) 2007/04/09
중세 도시 마지막 편 - 중세 도시에서의 자유란 무엇인가?  (0) 2007/03/19
중세 도시를 이끌어 간 경제의 주체 : 길드  (5) 2007/03/18
11-14c 중세사 : 중세 시대 도시가 발달하기 시작하다.  (0) 2007/03/18
유럽 중세사 10 - 중세 시대 상업이 발달하기 시작하다  (2) 2007/03/18

이 글과 관련된 역사색인 모음 :
길드, 라인강, 론강, 상파뉴, 손강, 중세도시, 지연공동체, 플랑드르



  이 기사를 블로그 기자단에 추천클릭해주실거죠~~ : daum 블로그기자단 히스토리아 기사 보기
  이곳를
즐겨찾기
해주세요~요기 클릭 :
http://historia.tistory.com/  
  블로그를 구독
하기 클릭
 : 한rss로 블로그 구독하기
   저작권 확인 : 크리에이티브 라이센스  (저작권이 있는 글과 보호글은 함부로 가져가지 말아주세요~)

 
받은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트랙백 주소 :: http://historia.tistory.com/trackback/1426

댓글을 달아 주세요

 
◀ 다음 글 목록 1 ... 1051 1052 1053 1054 1055 1056 1057 1058 1059 ... 2584 이전 글 목록 ▶

블로그 이미지
역사 검색 by 히스#

링크

  • 01. 히스토리아 rss구독..
  • 1인미디어들의 모임
  • D.C_INSIDE 역사갤러리
  • 강상원의 역사교실
  • 고구려 연구회
  • 고대전적자료실
  • 고려아이 역사공부방
  • 고려왕조실록
  • 고로비의 완벽국사(역사..
  • 고사기한역본
  • 고용호의중학사회
  • 고전장적자료실
  • 광주민주항쟁 기념재단
  • 국가기록원
  • 국가문화유산종합서비스
  • 국가지식정보통합시스템
  • 국립 경주 박물관
  • 국립 중앙 박물관
  • 국사넷
  • 국사전자교과서
  • 국사편찬위원회
  • 국제퇴계학회
  • 규장각
  • 그리스신화(판도라의상자)
  • 극회도서관(역사왜곡전..
  • 김대근 시인의 오늘의..
  • 김명수의 국사교실
  • 김영근의 역사교실
  • 김용문학관
  • 김용문학관-무혈입성
  • 김진옥 선생님
  • 네이버 블로그(에이스의..
  • 네이버 역사 블로그 -..
  • 네이버 역사공부방(카페)
  • 네이버 역사블로그(소머..
  • 네이버 한국사 전문 블..
  • 네이버 히스토리 블로그
  • 노자와 역사
  • 대한민국 문화관광부
  • 독립 기념관
  • 동양사 학회
  • 동이민족역사자료실
  • 동학운동 사이트
  • 두산백과사전
  • 로마이야기
  • 문화재청
  • 민족문화추진위원회
  • 바느질하는 오후
  • 박건호의 역사사랑
  • 박정희 악행 기념관
  • 발해사, 북한사 검색 사..
  • 범 국민위원회
  • 변창수의 역사블로그
  • 북소년사회과카페
  • 불가사의에답이있다
  • 사이버 조선왕조
  • 사이버백과고사및역사
  • 사이버서당한자공부
  • 사진으로보는 한국천년..
  • 삼국사기 전문 검색 데..
  • 세계문화탐방(두산백과..
  • 세계지도찾기
  • 아시아의 역사와 문화..
  •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 알기쉬운역사이야기(daum)
  • 에듀넷 - 중앙학습센터
  • 에듀넷_중학학습교육센터
  • 엠파스 한국학 연구소
  • 역갤 블로그
  • 역사교육연구회
  • 역사마을
  • 역사문제연구소
  • 역사비평사
  • 역사서지검색사이트
  • 역사시뮬레이션게임-삼..
  • 역사에 대한 짧은 이해(..
  • 역사와 함께하는 삶(네..
  • 역사위인검색
  • 역사인물연구회(역인련..
  • 오지환의 사회교실
  • 옥선이의국사
  • 우리역사문화연구모임(..
  • 우재호님의 블로그 중..
  • 위키백과사전(역사)
  • 위키백과사전(역사사료..
  • 유니코드한자검색시스템
  • 유럽역사사이트(영문사..
  • 유성길 천마농장님 블로그
  • 이경찬의 역사교실
  • 이규태의 역사에세이
  • 이규형의 역사교실
  • 이길상의역사이야기(다..
  • 이성원의 역사자료검색
  • 이창호의 역사교실
  • 임동주의 우리나라 삼국지
  • 임효명의 역사 동영상..
  • 전국역사교사모임
  • 전쟁의역사
  • 정기현 선생님 국사자료실
  • 조선왕조실록 공식홈페..
  • 천성주의 국사자료실
  • 티스토리 한국역사블로그
  • 파네의 역사 큰사전
  • 프로이트와심리학(철학,..
  • 한국 근현대사 사진 박..
  • 한국 근현대사 학회
  • 한국 문화재 보호 재단
  • 한국고고학회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 한국국학진흥원
  • 한국문화사랑(DAUM)
  • 한국방송 역사스페셜
  • 한국사 연구회
  • 한국사검정능력 공식카페
  • 한국사검정능력시험
  • 한국역사교육학회
  • 한국역사문화연구원
  • 한국역사문화학교
  • 한국역사연구회
  • 한국역사정보통합시스템
  • 한국역사정보통합시스템
  • 한국학 논문 데이타 베..
  • 한국학 연구소
  • 한민족의 꿈
  • 한일역사문제연구소
  • 한자박사
  • 함께하는 역사교실
  • 히스토리 채널(전문채널)
  • 히스토리러브
  • 히스토리러브 - 사료모..
  • 히스토피아
  • 히스토피아-한국사 검색..

태그목록

  • 몽골리안
  • 루시
  • 구석기시대
  • 인류
  • 인간의기원
  • 설해문자
  • 오스트랄로피테쿠스
  • 윌터롤리
  • 종의기원
  • 신석기시대
  • 역사시대
  • 직립보행
  • 선사시대
  • 치열궁구조
  • 도원명
  • 시대구분
  • 헨리8세
  • 엘리자베스1세
  • 무릉동원
  • 엘도라도
  • 아틀란티스
  • 로시난테
  • 돈키호테
  • 라마피테쿠스
  • 프레스터존
  • 지팡구
  • 선사인류학
  • 원시시대
  • 남가일몽
  • 유토피아

달력

«   2008/07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새로 달린 댓글

  • 좋은 자료 잘 보았습니... 12:10 이성진
  • 우리나라의 역사중,남북... 07/18 이후리
  • 중국 북송시대의 서 긍... 07/18 이후리
  • [비밀댓글]. 07/16
  • 북한에 무조건 퍼다주고... 07/13 통일

카테고리

<HISTORIA> 전체 글 보기
한국사정리
1.선사시대이야기
2.고대국가이야기
3.고구려이야기
4.백제이야기
5.신라이야기
6.고려이야기
7.조선시대이야기
한국 근현대사 이야기
현대사이야기
재미있는한국사상식
반란의역사
한국사일반론
고구려사왜곡자료
고구려특별전시전
일제시대의역사
동양사정리
일본사이야기
중국사이야기
서아시아사
책 이야기
기타사정리
러시아연표
주요지명
고대오리엔트사
문자의역사
고대그리스역사
로마인이야기
이야기러시아사
서양의 인물
유럽중세사
중세각국사
스콜라철학
중세서임권
이야기한국사
고대사이야기
중세사이야기
근현대사이야기
한국인물이야기
이야기동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