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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풀이/역사 사료와 데이터

조선 물산 장려회 취지문

조선 물산 장려회 취지문

출처 : 조선물산장려회, <산업계>, 1922

사료해석 : 조선물산장려회는 1922년 말부터 각 계파의 물산장려운동이 연합하면서 1923년에 서울에서 전국적 조직체로서 발전한 대규모 단체입니다. 토산애용, 자작보급 등을 구호로 한 이 운동은 중앙에 조선물산 장려회, 지방에는 각 지회가 설립되었습니다. 이 운동은 산업계, 자활, 장산, 실생활, 조선물산장려회보 등이 회지로 발행되었는데, 그 중 이 사료는 <산업계>의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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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물산 장려회 취지문>

우리에게 먹을 것이 없고 입을 것이 없고 또 의지하여 살 것이 없으면 우리의 생활은 파괴 될 것이라. 우리가 무슨 권리와 자유와 행복을 기대할 수 있으며 또 참으로 사람다운 발전을 희망할 수가 있으리오. 우리 생활의 제일 조건은 곧 의식주의 문제 즉 산업적 기초라. 이 산업적 기초가 파멸을 당하여 우리에게 남은 것이 없으며 그 아무것도 없는 우리가 사람으 로 사람다운 생활을 하지 못할 것은 당연하지 아니한가. 이러므로 우리에게 가장 긴급한 문 제가 되는 것이 곧 이 의식주의 문제 즉 산업문제이니, 그러면 오늘날 우리 조선사람이 이 문제에 대한 관계가 어떠한가.

여러 가지로 통계를 들지 아니하거니와 우리의 입을 옷을 스스로 돌아보고 우리의 먹은 음식을 스스로 살펴보고 또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물건을 돌아보라. 그 중에 어느 것이 우리의 손으로 지은 것이고, 우리의 힘으로 산출한 것인가. 그 모든 것이 전부 남이 지어 놓은 것을 우리가 우리 집을 팔고 땀을 팔고, 또 마지막에는 우리의 몸뚱이를 팔아서 사다 놓은 것이 아니면 사다 쓰는 것이 아닌가. 이와 같이 우리가 쓰는 모든 물건을 집과 땅과 또 몸 뚱이까지를 팔아서 남의 손에 공급을 받으면서도 그대로 우리가 여전히 우리의 강산에 몸을 부치고 집을 지키어 살아갈 수 있을까. 산업적 기초가 파괴당하면 그 생활, 그 생명, 그 인격이 따라서 파괴를 당하는 것이 필연한 사실이라 하면, 우리는 이와 같은 조선사람의 경제적 상태는 곧 우리 모든 조선사람을 모두 멸망의 구렁텅이로 넣는 것이라 하노라…

부자와 빈자를 물론하고 우리가 우리의 손에 산출(産出)의 권리생활의 제일 조건을 장악하지 아니하면 우리는 도저히 우리 생명인격사회의 발전을 기대하지못할지니, 우리는 이와 같은 견지에서 우리 조선사람의 물산을 장려하기 위하여 이 조선물산장려회를 조직하고 첫째, 조선사람이 지은 것을 쓰고 둘째, 조선사람은 단결하여 그 사는 물건을 스스로 제작하여 공급하기를 목적하노라. 이와 같은 각오와 이와 같은 노력이 없이 어찌 조선사람이 그 생활을 유지하고 그 사회를 발전할 수가 있으리오.

제 1기의 실행 조건

1. 의복은 위선 남자는 주의(두루마기), 여자는 상(치마)를 음력 계해 정월 1일부터 조선인 산품 또는 가공품을 염색하여 착용할 일

1. 음식물에 대하여는 식염, 사탕, 과물, 청량 음료 등을 저한 외는 모두 조선인 산물을 사용할 일

1. 일용품은 조선인 제품으로 대용할 수 있는 것은 이를 사용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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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2월 13일~14일까지 충남 예산청년회가
금주·금연과 조선물산장려를 촉진시키기 위해 만든 선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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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살림 내 것으로'
([동아일보]19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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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산장려 돌잡이
([동아일보]1924년 2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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