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기략의 상소
형이상을 도라 하고 형이하를 기라고 한다. 도는 형상이 없어 기 속에 머무르니 도를 구하고자 하는 자는 기를 버리고 장차 어디로 갈 것인가. 그러므로 군자의 학은 체(體, 몸)와 용(用, 기술)을 서로 밑천 삼고 기와 도를 같이 익히는 것이다. - 속음청사, 상 -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바뀔 수 없는 것이 도(道)이고, 자주 변화하여 고정될 수 없는 것은 기(技)이다. 무엇을 도라 하는가? 삼강(三綱), 오상(五常)과 효제충신(孝悌忠信)을 도라고 한다. 요순, 주공의 도는 해와 별처럼 빛나서, 비록 오랑캐 지방에 가더라도 버릴 수 없다. 무엇을 기라고 하는가? 예악(禮樂), 형정(刑政), 복식(服食), 기용(器用)을 기라고 한다. 당우삼대 조차도 덜하고 더함이 있거늘 하물며 수천년 뒤에 있어서라! 진실로 때에 맞고 백성이 이롭다면, 비록 오랑캐 법일지라도 행할 수 있다. - 신기선전집 - 기계의 재주와 농수의 책이 진실로 이롭다면 반드시 선택해서 행할 것이며, 그 사람 때문에 양법을 꼭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 고종실록, 고종 18년 7월 18일, 곽기락의 상소 - |
참고글 : 동도서기에 관한 내용입니다. 동도서기란, 강화도 조약 이후 서양의 열강의 침투를 막기 위해서 우리의 도덕, 윤리는 그대로 유지하되, 서양의 기술, 기계만 받아들여 부국강병을 이루자는 것입니다. 즉, 동양 유교이념인 도, 서양의 기술인 기를 합하여 부국강병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동도서기론은 1881년 곽기락의 상소에서 출발압니다. 곽기락은 서양의 기계, 농업, 임업에 관한 책 중 이로운 것들을 받아들에 가려 쓰자고 하였습니다. 서양 사람이 싫은 것이지, 좋은 기술 자제도 싫은 것은 아니라는 논리이지요.
이러한 동도서기론을 조선에서는 개화 정책에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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