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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풀이/역사 사료와 데이터

혜상 공국 절목

 

혜상공국 절목

현재 세계 여러 나라는 모두 상국, 상사, 상회 등이 있습니다. 부상(등짐장사)과 보상(봇짐장사)을 특별히 하나의 국으로 하여 혜상공국이라 칭하여 관검하고, 무뢰배의 능모, 자탁수렴, 가칭혼집 등 각 항의 폐를 일체 금지한 뒤라야 간위를 막고 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 도에 분부하여 깊이 살펴 각별히 엄징케 하시고, 또한 본국에서 낙인한 표를 만들어 나누어주어 빙험의 패로 삼게 하십시오. 그 뒤 부상, 보상이 조금이라도 민간에 침범하여 핍박하면 각 해당 영읍으로 하여금 보이는 대로 엄히 다스리게 함이 어떻겠습니까?

- 혜상공국서 -

지금 혜상공국을 설치함은 특별히 임금님께서 부보상을 가없게 보시고 보호하는 것이니 그 감사하고 축하함이 과연 어떠하리오. 더욱 2만냥의 돈을 내려주시면서 좌상(부상)과 우상(보상)에게 반씩 나누어 8도의 경비에 쓰도록 하여 임금의 은혜와 혜택을 고르게 받도록 하시었다. 우리 상민은 오직 임금님의 뜻을 우러러 받들어 6천냥은 좌우상대청에 주고, 나머지 1만 4천냥은 각 도별로 나누어서 이를 밑천으로 삼고 이자를 늘려 좌우상대로 하여금 부보상을 어려움에서 건져 구하는 자금으로 삼았다.

- 혜상공국 절목 - 

참고글 :  19세기에는 전국적인 조직과 기동성을 바탕으로 보부상들이 성장하였습니다. 이들 보부상단은 막강한 세력을 형성하여 국가에 영향력을 행사할 정도의 거대한 경제조직체였습니다.

조선 정부는 1866년 보부청을 설치하고 보부상을 관장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장돌뱅이들(보부상)은 등짐장수(부상)과 봇짐장수(보상)으로 나뉘어 활동하였는데, 1883년 혜상공국이 설치되면서 이들을 군국아문에 부속시켜 국가 통제에 두기 시작합니다. 혜상공국이 하는 일은 전국의 보부상을 관장하면서 어려운 장사치들을 구휼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이 많은 폐단을 가져와서 조선 후기 많은 개혁 속에서 <혜상공국을 혁파한다>라는 조항이 들어간 개혁내용이 많습니다. 유념해서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업단체를 국가가 규제하는 동안 그 명칭이 많이 바뀌고 새로운 단체들도 많이 등장합니다.  상무회의소(1894년), 상무사(1899년), 공제소(1903), 진면회(1904) 등으로 바뀌다가 일제시대 일제 강점에 저항하는 정치색을 띄어서 소멸되어 갑니다. 또 황국협회, 황국중앙총상회 등의 조직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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