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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최강 아이돌 열전 <고대편>

인터넷 개그콘서트 (5)

한국사 역대 최강 아이돌 열전 <고대편>

1. 내 너를 최초의 아이돌이라 부르리니...

21 세기.. 대한민국은 온통 아이돌이 점령하였어. TV를 틀면 짐승돌(?)이라는 애들이 훌렁훌렁 벗어제끼며 식스팩을 자랑하는 시대가 열렸지. 거기에 걸그룹들은 떼거지로 나와서 골반춤을 추는게 일상화된 시대이니, 뭐 모두가 적응하면서 살아야지...

자자... 닉쿤 얼굴 그만보고 이야기를 전개해보자. 지금부터 닉쿤보다 더 파격적인 원조 아이돌을 소개할 순서니까... 한국사에서 최초의 아이돌은 누구일까?

놀라지 마시라... 최초의 아이돌은 짐승돌보다 더 충격적인 <원조 짐승돌, 아니 짐승>이었던 그녀... 바로 <웅녀>이다. 소녀시대와 카라의 덴마크 다이어트? 웅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곰의 평균 수명으로 미루어 웅녀는 10세 전후인 역대 가장 어린 유아돌이였어. 그녀는 어떤 막강한 걸그룹들도 절대 해낼수 없는 쑥과 마늘 다이어트라는 전무 후무한 프로그램을 선보였지. 그 날씬한 몸매를 무기로 당대 최고의 스타 욘사마와 태왕사신기 촬영현장에서 만나 결혼에 골인하게 되니... 단군의 어머니가 아이돌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거니?

2. 아이돌의 홀로 서기...

자자.. 이제 시대를 넘어서서 고구려로 가보자.

고구려의 전신인 부여에서는 막강 그룹 <제국의 아이들>이 버티고 있었지. 부여에서는 인기 절정의 꽃미남들이었어.

이런 맴버들 속에 우리의 자랑스런 <추모돌>이 등장했던 거야...

유화 부인의 뱃속에서 <알까기>라는 보도 듣도 못한 신기술을 선보이며 혜성처럼 등장한 무서운 신인이었지. 그는 <제국의 아이들>의 새로운 맴버로 들어가고 싶어했어.

근데 말이지...  

이 불쌍한 추모돌은 <제국의 아이들> 맴버에 들어가지 못했어. 일단 기존 맴버들과 융합될 수가 없었거든. 그룹은 팀플레이가 생명인데, <알까기> 춤이라던가, 동물과 대화하는 개인기 같은 것들이 기존 맴버들에게 거부감을 주었거든.

거기에 아이돌 데뷔 전, 연습생 시절부터 소속사 궁녀들과의 스캔들이 붉어지니, 더 이상 부여에서 버틸 수가 없었지. 그래서 추모돌은 남쪽으로 내려와 신생 기획사인 <졸본 기획>에 들어가게 되었고, 거기서 유부녀 마케팅 팀장인 <소서노>의 눈에 들어 스타로 크게 된거야.

결국 훗날 부여 기획까지 잡아먹고, <졸본 기획> 최강의 아이돌로 입지를 다지게 되지.

그런데 말야...

추모돌의 핏줄로서 추모와 궁녀의 스캔들로 태어난 부여의 <유리>는 뭐하고 있었을까? <유리>는 아버지가 아이돌이라는 증표로 남긴 반쪽짜리 유산을 들고, <졸본 기획>으로 내려왔다는데...

근데 왠걸... 부여 출신들이 다 아이돌 한번 해보겠다고 줄을 서 있는 거야...

자자.. 그리하여 진짜 유리를 찾기 위한 기획사의 오디션이 시작되었어. 이 오디션에서 이긴 최후의 승자는 소녀시대 유리라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지. 

그 이유는 간단해... 오디션 시험 항목이 <황조가>를 귀엽게 부르는 것이었거든?

<펄펄나는 꾀고리가 암수 한쌍 정답게 노는 듯한 목소리>를 가진 자가 진정한 2대 아이돌, <유리왕>으로 볼 수 있는 거지...

3. 최초의 한류 스타는 누구?

자.. 이렇게 해서 <졸본 기획>은 우리 고대사의 최강 기획사가 되었지만, 아직 부족했어. 가장 많은 인구를 바탕으로 최대 팬을 확보할 수 있는, 만주와 중국 지역에 진출해야 했거든.

그래서 <졸본 기획>은 <고구려 기획>으로 이름을 바꾸고, 한류를 위한 맞춤형 아이돌 스타를 양성하기 시작했지.

그게 바로 유명한 <담덕돌>이야....

뭐 이렇게 되서 <고구려 기획>은 연간 세금 매수액을 어마어마하게 받아들였어.

한국사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거대 기획사가 된 것이지.

4. 새로운 강자의 등장 <신라 기획>

고구려 다음으로 백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백제 기획>은 솔직히 자료가 없어.

<백제 기획>은 <고구려 기획>에서 갈라져 나왔지. <유리>가 부여에서 내려와 <소녀시대>를 결성하자, 열받은 소서노 부인이 어린 아이돌만 좋아하는 남편에게 질려 버린 거야. 소서노는 아들 비류, 온조를 데리고 아예 독립 기획사를 차린 뒤, 남자 아이돌을 전문적으로 양성했지.

짧은 기록에 따르면, <백제 기획>은 <고구려 기획>보다 먼저 한류 스타를 양성했다고 해. 4세기 근초고돌이라는 아이돌이 있었다나.. 뭐래나...

그리고, 한류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일본 열도에 연오랑-세오녀라는 듀엣 가수를 파견하면서 일본 시장을 선점했어. 하지만, 점차 <고구려 기획>의 야심작 장수돌에게 밀려서 기획사 자금줄이 끊기게 되지.

반면, 신라는 6세기 <신라 기획>을 창립하고, 다른 기획사와 차별된 전략으로 <걸그룹>을 양성하는 작전을 시도했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 유명한 아이돌 S.E.S야...

6세기, S.E.S의 눈부신 활약으로 동아시아 아이돌의 새 장을 연 <신라 기획>은 춘추돌, 유신돌 등 기존의 성골 아이돌들과 다른 파격적인 진골 계열 아이돌을 내세워 결국 3국 기획사를 모두 통일한 절대 기획사가 되었어.

4. 노예 계약 파문과 <고려 기획>의 등장...

그런데 말야... 문제가 발생했어.

거대 기획사가 시장을 독점했는데, 연예인을 하겠다고 난리치는 얘들이 너무 많았거든.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게 된거야.

그래서 <신라 기획>은 특단의 조치를 취했어. 연예계에 <노예 계약 파문>을 일으킨거지.

<신라 기획> <연예계 활동 노예 계약서>

제 1조. 기존 연예계에 지분을 가진 <진골> 아이돌들만 활동이 가능하다.

제 2조. 6두품 아이돌들은 연말 공연과 시상식에 나갈 수 없다.

제 3조. 진골 이하 아이돌은 진골과 같은 무대 의상, 차량, 마이크를 사용할 수 없다.

제 4조. 더 이상 걸그룹은 활동시키지 않는다.

제 5조. 진골 탑스타들은 엄청난 토지와 특권을 보장한다...

 

부칙 : 6두품 이하 아이돌은 천만년 지나도 기획사의 이 계약을 벗어날 수 없다....

자, 기획사는 1개 인데, 연예인 하겠다는 얘들은 많고... 결국, 기획사의 횡포 때문에 많은 아이돌들이 아시아 최고 기획사 <당나라 기획>으로 떠나게 되지.

원효는 당나라 기획으로 가던 도중 해골 바가지의 물을 마시고 나서, 서민들과 노래하는 길거리의 아이돌이 되고 말잖아. 최초의 언더그라운드에서 활약하는 싱어송 라이터가 된 것이지. 요석공주와 스캔들도 파파라치들에게 다 들키고 말았지만...

  최치원은 당나라에 도착해서 대륙 최고의 월드 아이돌이 돌아왔지만, 신라 기획의 노예계약서 때문에 결국 아이돌을 포기하고 산 속에 은거해 버렸지. 월드 스타도 신라에서는 인정해주지 않았거든...

결국, <신라 기획>은 독단적이고 비효율적인 <아이돌 성장 프로그램> 때문에 망하게 되고, 새로운 기획사 <고려 기획>이 등장하게 되지.

그리고, <고려 기획>의 사장 왕건은, 소속 연예인들이 떠나 버릴 까봐 두려워서 소속사 여자 아이돌 전부와 결혼해버리는 무시무시하면서 부러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되는 거야.

자, 대충 고대사의 아이돌들을 살펴 보았어. 다음 편은 <고려> 이후의 아이돌 이야기인데, 과연 시간이 되서 더 연재할 수 있을지는 나도 의문이네... 이거 하나 만드는데 장장 2시간이 걸릴 줄은 몰랐으니....

  아래 추천 꾸욱 1방... 역사투표 1표 날려주세요... 그럼 다음 글이 빨리 나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