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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로마치막부

일본사 이야기 21 - 역사의 흐름은 유통경제의 발달이었다. 일본사 이야기 21 - 역사의 흐름은 유통경제의 발달이었다. 1. 막부의 중농정책과 떠오르는 상인들 에도막부는 다른 막부들 보다 훨씬 더 철저한 중농정책을 실시한 막부였습니다. 이전 가마쿠라 막부가 국내외 무역을 통한 재정 확보를 중시한 것과는 달리, 에도막부는 사회 분위기를 엄격하게 통제하고, 어느 정도 잉여생산물이 축척된 농업 자본을 막부의 재산으로 삼았습니다. 직업의 근간은 농업이었고, 성리학적 분위기에 의해 상공업은 천시되었습니다. 그러나 17세기 이후, 발전하는 사회 경제적 변화를 막부가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농업기술의 발달과 중국, 조선에서 선진 농법이 계속들어오면서 농경지의 면적은 계속 증가하고, 개간이 계속 이루어졌습니다. 조선 시대 후기에 광작(넓은 영토를 가지고 농사짓는 것)이.. 더보기
일본사 이야기 20 - 에도막부의 재정과 조세개혁 일본사 이야기 20 - 에도막부의 재정과 조세개혁 1. 막부 공통의 관심사 : 재정문제 일반적으로, 일본의 중세라고 부르는 시기는 막부 시대를 말합니다. 이 막부시대의 막부는 국왕이 아니라 막부의 군사지도자 쇼군이 다스리는 시기입니다. 일본은 중세부터 이미 군사정권으로 역사를 쭈욱~ 이어오네요. 어쩌면 근대 일본사에서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열망이 왜곡되고 군국주의로 나간 것도 천황 이데올로기와 막부정권의 전통이 일본인들 머릿 속에 깊게 각인되어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한 나라의 역사라는 것이 자신들도 모르게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에 투영된다는 것을 보면 가 참 무서운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 중세에서 막부의 영양분은 이었습니다. 막부는 직접 국왕가로 불릴 수 없었고, 천황이 따로 있었기 때문.. 더보기
일본사 이야기 18 - 전국시대 : 오다 노부나가, 히데요시, 이에야스에 이른 다이묘들의 시기 일본사 이야기 18 - 전국시대 : 다이묘들이 하극상을 일으키다~ 1. 전국시대로 넘어가는 역사의 키워드 일본의 전국시대는 단순한 무사들의 봉기 같은 것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일본에서 전국시대가 시작된 근본적인 계기는 이전에 다루었던 남북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남북조 시대의 혼란기에 창업을 하고자 했던 무로마치 막부의 아시카가 다카우지는 혼란의 수습을 위한 해결책으로 슈고에게 토지에 대한 많은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원래 일본의 봉건제도에서 는 지방 행정을 책임지는 행정관입니다. 토지에 대한 권리를 위임받고 토지 경작에 관여했던 직책은 였죠. 그러나 막부 최고 지도자인 쇼군이 막부의 울타리를 튼튼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에게 토지에서 절반의 세금을 걷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어려운 말로 병작반수라고 .. 더보기
일본사 이야기 17 - 무로마치 막부의 경제정책과 막부외 붕괴 일본사 이야기 17 - 무로마치 막부의 경제정책과 막부외 붕괴 1. 경제가 발달하고 서민이 성장하다. 무로마치 막부기는 일본 역사상 경제적인 성장기였습니다. 슈고 다이묘들이 지방 장원에서 경제력을 발전시켰고, 그들이 조선과 명을 공격하는 왜구의 기반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반대로, 가난한 농민들이 왜구가 되어 조선을 약탈하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왜구는 생활이 궁핍하여 조선을 약탈하는 자들이었지만, 왜구가 빈번해지면서 밀무역과 전문 해적질을 주로 하는 왜구도 등장하였고, 왜구인 척 하면서 자국을 약탈하는 중국밀매상들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왜구의 등장으로 조선과 명은 모두 무로마치 막부의 왜구 대응에 관심을 보였고, 왜구 진압의 대가로 무역로를 열어주었습니다. 막부는 류쿠왕국과 동남아시아까지 무역을.. 더보기
일본사 이야기 16 - 남북조 시대와 무로마치 막부의 전성기 일본사 이야기 16 - 남북조 시대와 무로마치 막부의 전성기 1. 14세기 남북조 시대가 있었다. (1336-1392) 지난 장에서 가마쿠라 막부가 멸망한 원인 중 하나로 천황가를 중심으로 한 막부 타도 운동이 있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가마쿠라 막부를 타도한 천황가가 다시 천황중심의 강력한 독재 체제를 마련한 것이 겐무 신정이었죠. 그러나, 천황중심의 강력한 중앙집권 정책은 막부를 타도하고 천황가를 도왔던 무사들의 반발을 사게 됩니다. 특히 대장군이었던 아시카가 다카우지는 천황이 무사들을 무시하면서 천황권만 강화하려고 하자 반란을 일으켰고, 그가 곧 를 연 아시카가 가문의 선구자였습니다. 그러나 아시카가가 살았던 시기에 가마쿠라 막부 타도의 벗이자, 최대의 라이벌 닛타 요시사다와 같은 명장이 같이 존재하.. 더보기
일본사 이야기 15 - 가마쿠라 막부를 타도하라!(막부타도운동과 겐무신정) 일본사 이야기 15 - 가마쿠라 막부를 타도하라! 1. 가마쿠라 막부의 쇠퇴 이번 장에서 다룰 내용은 가마쿠라 막부의 붕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가마쿠라 막부가 무너진 교과서적인 이야기는 지난 장까지 대부분 이야기 했네요.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의 가문이 막부를 세웠지만, 요리토모가 갑자기 죽으면서 그 실권은 가장 유력한 호족 가문인 호죠씨에게 넘어갔고, 호죠씨가 막부를 대신하여 가마쿠라 막부를 이끌어 갔습니다. 실제 가마쿠라 막부의 중요한 알짜배기 시절은 모두 호죠씨의 시대였죠. 차라지 호죠 정권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호죠 가문은 막강했습니다. 가마쿠라 막부의 권력 구조는 이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형식적인 최고 권력자 천황 - 실제 권력을 가진 쇼군(미나모토노 막부) - 쇼군을 좌지우지하는 고케닌.. 더보기
일본사 이야기 11 - (중세입문) 일본 중세사회의 특징과 봉건제도의 성격 개관 일본 중세사란 어떤 사회를 말하는 것인가? 1. 개관 - 무사가 주도하는 시대가 오다. 지금까지는 일본의 고대사를 보았고, 이제 일본의 중세사를 들어가보겠습니다. 일본의 중세와 고대를 나누는 기준은 지배집단의 차이라고 말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겠네요. 고대에서의 일본사회는 수많은 귀족가문들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유력한 가문은 천황가가 되거나, 천황가를 보좌하면서 권력을 유지해갔고, 귀족간이 수많은 암투와 전쟁이 고대사회를 이끌어갔음을 보았습니다. 따라서 천황은 중앙집권체제를 유지하려고 하였고, 유력 귀족가문은 천황을 돕거나, 천황가에 반기를 들면서 역사를 전개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역사의 중심이 바뀌었습니다. 중세시대는 천황과 귀족이 주도하는 사회가 아니라, 천황을 능가하는 무사 세력이 주도하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