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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

역사 속의 종교 이야기 <불교편> - 16화. 고구려의 불교 이야기 역사 속의 종교 이야기 16화. 고구려의 불교 이야기 1. 불교가 원시 신앙을 대신하다. 자, 이번 회부터의 불교 이야기는 우리 역사 속의 불교 이야기이다. 그럼 시작해볼까? 한반도의 불교 이야기는 인도나 중국 이야기처럼 재미있는 일화로 구성하기가 힘들다. 특히, 고대 불교는 삼국사기, 삼국유사, 해동고승전 등 일부 자료와 중국측 기록 외에는 남아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가 불교 이야기를 적더라도 거기서 거기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 일단, 삼국유사에 따르면 불교는 고구려 소수림왕 2년(372)에 전진왕 부견이 승려 순도를 통해 불상과 불경을 전파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2년 뒤 아도화상이라는 스님이 다시 건너오자 성문사에 순도를, 이불란사에 아도를 머물.. 더보기
역사 속의 종교 이야기 <불교 편> - 7화. 불교의 참뜻을 알리려던 고승들 역사 속의 종교 이야기 7화. 불교의 참뜻을 알리려던 고승들 1. 도안(312-385) : 지금 불교에 필요한 것은? 계율이다. 자 지금까지 격의 불교에 대해 설명했다. 격의 불교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하는 것이다. 부처의 깨달음인 을 도교 사상인 무위자연과 비슷하다고 여기고, 는 식으로 간략하게 설명하는 것이다. 불도징의 제자인 도안(312-385)은 심오한 불교 교리를 대충 때려맞추려는 격의 불교 사상이 싫었다. 격의 불교 사상 때문에 당시 불교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식인과 일반 백성 할 것 없이 불교를 다른 종교와 구별하는 것 조차 못하였다. 하안과 왕필 같은 청담 사상가들은 고 이해했을 정도이다. 오히려 논쟁이 된 것은 부처와 노자 중에 누가 먼저 태어난 스승이냐 같은 것이었다.. 더보기
역사 속의 종교 이야기 <불교 편> - 6화. 현학, 청담에서 시작된 격의 불교 이야기 역사 속의 종교 이야기 6화. 격의 불교 이야기... 1. 중국 불교는 청담에서 비롯되었다. 자, 이제 본격적인 중국 불교 이야기를 해보자. 중국에 불교가 처음 전파된 것은 후한 시대이다. 지난 장에서 설명했듯이 쿠샨 왕조의 적극적인 확장 정책과 외교정책으로 대승 불교가 각지에 전파되었다. 그러나, 중국 한나라에서의 불교는 철학 수준이었다. 중국 나라는 가장 전통적인 중국 왕조이다. 중국 민족은 자신들이 이라고 믿고 있으며, 중국 전통 문화의 원류는 에서 기반이 잡혔다고 생각했다. 가장 전통적인 도 한나라 시기에 완성되었다. 한무제가 를 국교화하고, 의 정형틀을 완성시킨 것이다. 불교가 한나라에 전파되었지만, 그것은 외국 철학의 일종일 뿐이었다. 지배층이 교양을 쌓기 위해 읽어보는 수준이었을 뿐, 중국 .. 더보기
역사 속의 종교 이야기 <불교 편> - 4화. 인도 불교의 대중화 - 대승 불교 이야기 역사 속의 종교 이야기 4화. 인도 불교의 대중화 - 대승 불교 이야기 1. 일반민에게 친숙한 석가 - 석가의 불상이 만들어지다. 자, 이제 한반도에 직접 관련이 있는 대승 불교쪽 이야기를 전개해보자. 소승불교나 티벳 불교는 우리와 큰 상관이 없으니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때만 언급하고 넘어가겠다. 일단, 대승불교란 무엇인가? 대승불교의 핵심을 짧게 정리하자면 , , 등으로 말할 수 있다. 그럼 하나 하나 정리해볼까나? 대승이란 말 자체가 라는 뜻이다. 그럼, 소승은 겠지? 석가시대의 불교는 출가자들이 문답을 통해 진리를 얻고, 수양과 고행을 적절히 섞어 깨달음을 알아내는 불교였다. 불교를 믿는 출가자들의 목표는 였다. 즉, 깨달음을 위해 정진을 계속하고, 그 결과 에 들어가는 것이 목적이었다. 석가의 이.. 더보기
역사 속의 종교 이야기 <불교 편> - 3화. 브라만교에 반대하는 사문들과 석가의 불교 탄생 역사 속의 종교 이야기 3화. 전통주의자와 공화주의자들의 대결 속에서 탄생한 석가 1. 철기 시대의 사화 변화와 계급의 성장 최고의 계급인 브라만은 우파니샤드 철학의 이념으로 의 정당성을 과시하려고 했다. 그러나, 기원전 5세기의 인도는 이미 관념만으로 지배 계급의 기득권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철기가 보급되고, 생산력이 증가하였다. 따라서, 전사계급이 원하는 것은 였다. 물론, 신관들이 신의 계시를 내리고 전쟁을 도왔다고는 하지만, 전쟁에서 실제 필요한 것은 무력과 경제력이었다. 무력을 가진 자들이 왕족인 크샤트리아 계급이었으며, 재력을 가진 자들은 바이샤 계급이었다. 전쟁은 많은 민족간에 혼혈을 가져온다. 더 이상 순수한 이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 세상이 왔다. 크고 작은 부족 국가들이 통합되면.. 더보기
위진남북조의 난세 속에서 등장한 현학과 청담의 달인들 위진남북조의 난세 속에서 등장한 현학과 청담의 달인들 이번 장에서는 위진남북조의 문화를 다루겠습니다. 그 첫 번째로 청담사상에 대한 포스트를 해볼까 합니다. 1. 귀족문화 시대가 도래하다! 위진남북조 시대의 지배층은 입니다. 이 귀족들은 한대의 호족계층이 점차 성장하면서 이루어진 계급입니다. 한나라 이후, 지속적으로 대토지와 사병을 양성하면서 성장한 호족들은 혼란한 시대를 맞이하면서, 중앙 관료로 급속히 진출하게 되었고, 이들이 귀족사회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들 귀족들은 이제 단순히 을 가진 지방의 실력자가 아니라 을 가지고 존경받는 계급으로 성장합니다. 지배계급인 귀족이 우월감을 과시하기 위해 몰두한 생활은 곧 위진남북조 시대의 문화로 정착되었습니다. 중국의 문화 특징은 서양과는 달리 전문가 집단이라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