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퀴즈풀이/히스토리아 역사 스토리

역사연구에 있어서의 사료 비판

역사연구에 있어서의 사료 비판

역사연구는 과거의 자료를 가지고 하며, 역사연구에 사용되는 과거의 모든 자료를 사료라고 부릅니다. 역사 연구 방법에서의 사료에 대하여 간단히 포스트를 올려봅니다.

1. 역사 연구 방법론

역사를 연구할 때, 사료를 수집하고 정리하고 분류하는 작업에 관련된 학문을 <사료학>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사료학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필요로 하는 사료만을 이용하여 선별하여 사용합니다. 역사를 공부할 때는 단지 사료의 진위여부라던가, 사료가 나타내는 말이 무슨 말인가를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죠. 실제, 사료의 진짜인지, 사료의 의미가 무엇인지 사료 자체를 분석하는 것을 <사료비판> 이라고 합니다. 이 포스트에서는 <사료 비판> 방법에 대한 내용만 정리합니다.

사료를 비판할 때, 사료가 진짜인지 진위를 구별하는 것을 사료의 외적비판이라고 하며, 사료의 내용을 분석하여 그 사료가 신뢰성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을 내적비판이라고 합니다.

2. 외적비판

외적비판은 사료가 진짜인지, 진짜라면 그 사료를 누군가 손대어 내용을 첨가하거나 삭제하지는 않았는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외적 비판은 다음 3가지 정도의 내용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1. 사료 자체가 진짜인가?
   2. 원문 사료가 진짜라면,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내용을 첨가하지는 않았는가?
   3. 이 사료를 필사하거나, 재정리하면서 삭제한 내용이 있거나, 문장이 틀린 오류가 있지는 않은가?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사료의 진위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보통 이러한 진위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친다고 합니다.

1단계

 사료의 저자나 작가를 확인한다.

2단계

 사료의 연대를 확정한다.

3단계

 원저작의 보존상태(조작, 위작, 표절, 오류 등)을 검토한다.

4단계

 사료에 들어있는 문장들의 부분적인 차이점을 추론한다.

3. 내적 비판

내적비판은 사료의 진위를 파악한 다음에 내용을 분석하여 그 사료가 정말 <신뢰성>이 있는 사료인지를 파악하는 사료 비판을 말합니다.

보통 사료의 신뢰성을 높이려면, 원 사료에서 보이는 거짓말, 오류, 과장된 표현, 풍자적 표현 등을 파악해야 하며, 사료의 정확한 참뜻을 알기 위해 한문 사료 등은 번역하여 내용을 파악하는 것 등을 말합니다.

이 내적 비판은 텍스트 비판과 문맥 비판의 2가지 단계가 있는데, 텍스트 비판이 바로 위에서 말한, 사료의 <신뢰도>를 파악하는 단계입니다.

문맥비판은 사료가 문맥상 제시하고 있는 내용은 무엇인가를 파악하려는 시도를 말합니다. 이 때 사료 비판은 단순한 해석을 넘어서서, 사료를 다양한 각도에서 의미 파악 해보고, 자신의 관점과 과거인의 관점을 접목하여 사료의 내용을 <상상적으로 구성>해보는 단계입니다. 따라서 사료 비판에서는 이 문맥비판이 가장 고차원적인 사료 비판의 단계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텍스트 비판

 사료의 신뢰도 결정 작업 : 사료에 거짓, 잘못된 내용, 과정된 말 등이 있는가?

문맥비판

 사료 문맥의 본래 의미 파악 작업 : 해석을 넘어선 다양한 의미의 도출

4. 1,2,3차 사료란?

사료는 그 가치에 따라서 1,2,3차 사료로 분류하곤 합니다.

1차 사료라는 것은 <원문 사료>를 말합니다. 이것은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이 직접 작성한 역사적 자료를 총칭하는 말입니다. 당시 사람들의 일기, 회의록, 정부문서, 비석의 비문 등이 해당됩니다.

2차 사료는 원사료인 1차 사료를 근거로 작성된 논문, 비평서, 저서 등을 말합니다.

3차 사료는 2차 사료를 근거로 작성된 참고용 지침서를 말합니다. 교과서, 편람, 백과사전 등이 해당됩니다.

하지만, 사료는 그 쓰임에 따라 1,2차 사료가 달리 구분되기도 합니다. 예로 고려 시기의 사회상을 알아보기 위해 김부식의 삼국사기를 참고했다면, 삼국사기는 고려 시대 원본 사료로서 1차 사료입니다. 그러나, 중국의 삼국지 내용을 알고 싶어서 삼국사기에 나오는 중국 삼국지 관련 기사를 보았다면, 이 때 삼국사기는 삼국지라는 1차 사료를 보충하는 2차 사료가 됩니다.

5. 왜 사료 비판을 해야 되는가?

사료 비판을 해야 하는 이유는 사료가 보여주는 과거를 우리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료는 절대 완벽하지 않고, 만든 사람의 주관이 들어가 있습니다. 예로 삼국사기에는 신라의 모든 역사적 사실들이 담겨 있지 못합니다. 이 저서는 김부식의 주관아래 편찬자 12인의 역사 관점이 들어가 있으므로, 저자들이 선택한 역사적 사실들만 담겨 있는 아주 <일부분>의 역사일 뿐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사료를 비판할 때는 다음을 꼭 고려해야 합니다.

1. 사료에는 역사적 사실의 극히 일부분만 들어가 있다는 사실
   2. 사료는 완전하지도 않으며, 심지어 1차사료 마저도 우리에게는 불충분한 자료라는 사실
   3. 사료가 말해주는 역사적 사실 자체도 저자의 선택에 의해 강요된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
   4. 잘못된 사료를 선택할 경우에는 심각한 역사 왜곡이 되므로 꼭 사료 전체에 대한 사료 비판을 한 뒤에 역사적 사실일 기록해야 한다는 것

작성된 글을 참고자료로 이용하거나, 사이트내 검색으로 자유로운 사료열람이 가능합니다.
   이 글을 가져가시거나 참고하실 때 댓글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http://historia.tistory.com 역사전문블로그 히스토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