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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풀이/역사 사료와 데이터

동아일보 창간사 - 1920년 4월 1일자

동아일보 창간사

출처 : 동아일보, 1920년 4월 1일자

동아일보는 1920년대 일본이 문화정치를 실시하면서 민족지로서 창간된 신문입니다. 1920년에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창간되었고, 각종 잡지들이 창간되었는데, 이 중 동아일보는 민족주의 우파적 성격을 가진 신문이었습니다.

동아일보의 민족운동은 한말의 문명개화론을 이어받아 실력양성의 논리에 치중하였고, 국민계몽운동과 민립대학 설립운동, 물산장려운동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1930년 이후 일본이 탄압정치를 강화하자 동아일보는 점차 민족적 성격보다는 자치주의적 성격이 짙어지면서 완전한 민족지로서의 역할이 약화되었습니다.

일제시대 여러 운동들에 대한 원문 사료 포스팅은 동아 일보, 조선 일보의 글들을 주로 삼아 포스팅합니다만, 시대가 시대인만큼 어떤 부분은 좀더 속뜻을 파악해야 할 필요성이 있고, 어떤 부분은 의도가 불분명한 부분도 있습니다. 가려서 읽고, 가려서 판단해야 할 듯 싶습니다.

동아일보 첫 번째 포스팅으로 창간사를 워드 작업하여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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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실로 민중의 열망과 시대의 동력으로 생하다 하노라. 주지를 다음에 선명(선언)하여서 찬간사에 대신코자 하노라.

1. 조선 민중의 표현 기관으로 자임하노라.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소수 특권 계급의 기관이 아니라 단일적 전체로 본 2천만 민중의 기관으로 자임한 즉 그의 의사와 기도와 운동을 여실히 표현하며 보도하기를 기하노라.

2. 민주주의를지지하노라.

이는 국체이니 정체의 형식적 표준이 아니라 곧 인류 생활의 일대 원리요, 정신이니 강력을 배척하고 인격에 고유한 권리 의무를 주장함이라. 그 용이 국내 정치에 처하여는 자유주의요, 국제 정치에 처하여는 연맹주의요, 사회 생활에 처하여는 평등주의요, 경제 생활에 처하여서는 노동 본위의 협조주의라. 특히 동아에 있어서는 각 민족의 권리를 인정한 이상의 친목 단결을 의미하며 세계 전국에는 정의 인도를 승인한 이상의 평화 연결을 의미함이라.

3. 문화주의를 제창하노라.

이는 개인이나 사회의 생활 내용을 충실히 하여 풍부히 함이니 곧 부의 증진과 정치의 완성과 도덕의 순수와 종교의 풍성과 과학의 발달과 철학 예술의 심원 오묘라. 환원하면 조선 민중으로 하여금 세계 문명에 공헌케 하며 조선 강산으로 하여금 문화의 낙원이 되게함을 고창하노니 이는 곧 조선 민족의 사명이요, 생존의 가치라 사유한 연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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