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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속역사여행 2> 등용문이란 단어의 어원은?

1. 청류파의 이응과 등용문

중국 후한 시대 밀가인 환제라는 왕 때의 일입니다.

발호 장군이라는 별명을 가진 횡포한 외척 양기가 죽음을 당하자, 이를 대신하여 단초 등 환관들이 정치를 마음대로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일부 관료들은 나쁜 환관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자신들을 깨끗한 관료군이라는 뜻의 <청류>라고 부르면서, 환관들을 더러운 무리라는 뜻의 <탁류>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당시 황제의 신임을 얻으면서 세력을 잡은 환관들은 자신들과 대립하는 관료들을 탄압하고 죽이기 시작합니다. 이것을 중국사에서는 <당고의 화>라고 합니다.

이 항쟁의 중심이 된 사람으로서 청류파 관료 중의 하나인 이응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응은 여러 군인직을 거치면서 이름을 남겼지만, 환관들을 욕하였기 때문에 감옥에 투옥되기도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응은 여러 관리들에게는 좋은 인물로 기억되었고 그 벼슬이 장군직인 사례교위까지 올라간 사람입니다.

환관들은 득세하여 중국 한나라는 점점 망해가고, 지방에서는 환관들에게 대항하는 호족 세력들이 곳곳에서 일어나는 분위기였습니다. 중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시대인 조조, 유비, 손권이 나오는 삼국시대가 이 후한 바로 다음 시대이죠.

당시 궁전에서는 환관들이 무서워 모두 벌벌 기고 있었지만, 이응은 절대 환관들에게 아부하지 않고 자신의 명성을 지켜갔습니다. 지방의 호족 청년들과 젊은 관료들은 이응을 본받으려고 하였고, 천하의 모범은 이응이라고 칭찬하였습니다.

새로 관료가 될 지식인들은 이응과 교류하고, 이응의 추천을 받는 것을 가장 큰 영광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이응의 추천을 받아 관리가 되는 것은 깨끗함을 상징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이응의 추천을 받는 것은 관리가 되는 지름길이라 하여 이것을 <등용문>이라고 부릅니다.

2. 용문을 오른다는 뜻의 등용문

원래 용문이란, 황하 상류에 있는 계곡의 이름입니다. 이 계곡은 너무 물살이 빨라서 큰 고기도 그 곳을 오르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 급류를 거슬러 올라가기만 하면 그 물고기는 곧 <용>이 된다는 전설이 있었습니다. 즉, 용이 되어 오르기 위한 입구를 <등용문>이라고 한 것이죠.

등용문이란, 누구나 이루고 싶어하지만 이루기 너무 어려운 것을 말합니다. 당시 환관파에 의해 첨령한 관리들은 관직에 오르기도 힘들었고, 쟁쟁한 선배 관료들과 경쟁하기도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후 출세의 첫걸음을 <등용문>이라는 말로 대신 사용하였습니다. 이응의 문하에 모여 든 샛병아리 지식인들이 만든 말이지만, 이 말은 훗날 과거 시험에 합격하여 입신양명을 이루려는 사람들의 염원을 담은 말이 되었습니다.

등용문의 반대말로 <점액>이란 말이 쓰입니다. 이것은 용문을 오르려는 물고기들이 물살을 이기지 못하고 바위 모서리에 이마를 부딪쳐 다시 하류로 떨어져 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즉, 경쟁에서 진 패배자와 낙오자에게 쓰는 말입니다.

- 후한서, 이응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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