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 I S T O R I A > 개화기 ~ 일제시대 여성들의 패션은 어떠했을까요?

(1) 서구식 옷을 입겠다고 했지만, 법은 남성들에게만 적용되었다.

서양 복식이 처음 들어온 그 때는?

우리나라에 서양식 옷이 처음으로 등장했다는 기록은 1881년의 기록입니다. 1881년 일본으로 조사시찰단 여행을 한 관원들은 서양식 양복을 입었습니다. 1867년 메이지 유신으로 서구식 문물을 조금 일찍 받아들인 일본으로 갈 때 서양식 옷을 입은 것은 그 당시 파격적인 선택이자 필수적인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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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양반집 규슈의 한복 - 15세기에는 풍만함을 강조... 16세기 이후 한복의 어깨가 조금씩 좁아지고, 선의 윤곽이 뚜렸해지고 있다. 점차 곡선미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고위 관리가 아닌 일반 군인들도 1881년부터 서구식 옷을 입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도 일본식 군대인 <별기군>을 양성하면서부터입니다. 1881년 창설한 별기군은 신식 무기를 갖추고 근대식 훈련을 하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정했기 때문에 복식도 서양식으로 하였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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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 지식인들이 입었던 초기 양복과 별기군의 서양식 군복

따라서 우리나라에 들어온 초기 서구식 복장은 서양식 복장을 흉내낸 일본식 복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패션을 주도한 사람은 <김옥균>과 같은 개화기 지식인이었죠. 김옥균은 갑신개혁을 주도하면서, 서양식 옷을 입어도 된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준 패션 리더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서양식 옷을 입어도 된다는 최초의 법령는 1884년 갑신의제개혁 입니다. 1884년 갑신의제개혁부터 시작된 <의제개혁>은 1984년 갑오개혁 때의 갑오의제개혁, 1895년의 을미의제개혁 등으로 이어지는데 그 내용은 <거추장스런 한복을 간편한 옷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이 의제 개혁으로 서구식 옷을 입게 된 사람들은 국가 관리들이었습니다. 관리들의 관복과 군인들의 군복이 가장 먼저 서구식 옷으로 바뀌게 되고, 1900년대가 되면서부터는 일반인들도 양복을 입는 것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양복을 입는 것 자체가 일본식이라고 생각한 민중들은 양복에 거부감을 가지기도 했답니다. 특히, 가부장적인 조선 사회에서 여자들이 서구식 복장을 하고 머리를 깍고 다니는 것을 <양반규수집> 처녀가 한다는 것에 뼈대있는 집안 사람들은 싫어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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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인들이 1900년대에 찍은 조선 여성의 사진에는 젖가슴을 내놓고 찍은 사진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사진들은 대부분의 19세기 여성들의 모습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다. 서구인들은 이 특이한 광경에 대한 기록을 이슈로 생각하여 생각보다 많이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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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 중산층 양반 집안의 가족 복장 사진

여성들의 개량 한복 논의는 강화도 조약 이후부터...

1876년 강화도 조약을 체결하면서 조선사회에서는 <한복 개량> 논의가 본격적으로 터져나오기 시작했답니다. 우리의 전통 한복은 디자인은 비슷한 것 같지만, 그 재봉방법이나 재질, 푸세, 다듬이질 등의 방법에 따라 그 용도가 많이 달랐습니다. 특히, 서구식 복장을 보게 된 이들은 한복에 서양식 편리함을 더해 개량하였습니다. 특히 1882년 조미수호조약으로 미국과 조약을 맺으면서 한복을 개량한다던가, 양복을 입는 것이 법적으로 인정되었죠. 이렇게 서양식 양복을 입는 것을 주장한 사람은 미국과 조약을 체결한 <홍영식, 서광범> 등이었습니다.

1884년 개화당의 거두 김옥균은 고종에게 건의하여 양장을 입자는 갑신의제개혁안을 발표합니다. 그 내용은 말 그래로 옷을 간편하게 입자는 것이니 서양것이라 하여 태클걸지 말라는 것이네요...

관복은 흑단령으로 하는 것이 조제이니, 모든 조정의 관원들은 흑단령을 입되, 대소의 조의에 진헌할 때와 궁내외의 공고가 있을 때에는 흉배를 달아서 문무와 계급을 구별하게 하여라. 관령의 제도를 반령착수하라. 그러나 전에 입던 반령은 그대로 착수하게 하고, 소매는 좁게 줄여서 입고, 홍단령은 검게 물들여라. 새로 관복을 만들 때에는 새로운 방법을 따르게 하여라.

보복, 상복, 예복 같은 예복은 옛 성인의 유제로서 변경할 수 없다. 사복은 그 때 제량에 따라 편리하게 할. 사복으로서 도포, 직령, 창의와 같은 것은 모두 소매가 넓어서 불편하니, 착수의, 전복, 사대를 착용하여, 간편하게 하는 것을 법으로 삼도록 명하라.

- 갑오개혁 의제 -

의제 변통은 진실로 번거로운 것을 버리고, 간단하게 하려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수년 이래 국운이 다난하여, 서로 바라보고 있어서 평소에 무사한 것이라고 할 수 없으므로, 융사에 입는 것은 번거로운 것을 줄이고, 간편하게 하자는 것에서 나의 뜻이 담겨있는 것이다.

- 흑단령 반대 상소에 대한 고종의 입장 -

이로서 서구식 옷을 입자는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관직이나 군직에 있는 남성들 위주의 논의였고, 여성에게 서구식 옷을 입히자는 논의는 아니였네요. 하지만, 서구화가 진행되면서 여성들도 차츰 개량식 한복과 서구식 양징에 눈을 띄기 시작합니다.

1895년 갑오을미개혁 때 조선 정부는 흑단령(서구 양복 색인 흑색 복장)을 관리와 양민 모두에게 일률적으로 입게 하였습니다. 이것은 갑오개혁 때 신분제가 폐지되었기 때문에 모두가 평등하게 같은 색의 옷을 입는 다는 뜻이 담겨 있던 것이죠. 하지만, <여성도>라는 말은 없습니다. 양복은 남성이 입는 것이니까요. 여성의 양장은 관련 법이 없기 때문에 서구식 멋쟁이가 되고 싶은 여성들은 알아서 옷을 입고 다녀야 했습니다. 1895년에 머리를 깍으라는 단발령이 내려졌지만, 그것은 남성들에게 주로 해당되는 것이었지 여성들의 머리를 깍으러 다니지는 않았습니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당시 여성들은 시대의 흐름에서 소외되어 있었던 가부장제 사회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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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옷으로

얼굴을

가리는

개량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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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학당

신여성들의

개량 한복의 모습

당시 남성들은 단발한 여인을 모단걸(毛斷傑)이라면서 조롱했습니다. 모단걸은 모던 걸(modern girl)을 비꼬는 말이었는데, 더 심하게는 <못된 것>이라고 부르기도 했다는군요.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못된 걸>들은 늘어만 갑니다. 자 그럼 소개 글은 이 정도로 하고, 1880년대부터 일제시대까지 <못된 걸>들의 활약상과 그들만의 패션, 남성 사회에 반항하는 그들의 소신을 하나 하나 볼까요? 그리고 덧붙여 개화기와 일제시대 때 활약했던 연예인들도 <소녀시대>나 <원더걸스>처럼 인기스타였는지 한번 보도록 하죠. 다음 장으로 고고~~

2장에서는 개화기 여성들의 양장과 악세사리 같은 부분들의 자료들을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참고 문헌 및 더 자세한 내용이 나오는 책들....

한국문화사:사료로 본(조선후기편) 상세보기
한우근 외편 지음 | 일지사 펴냄

신여성(매체로 본 근대 여성 풍속사) 상세보기
연구공간수유+너머근대매체연구 지음 | 한겨레신문사 펴냄
잡지 <신여성>을 통해 근대 여성의 풍속사를 살펴보는 책. 수유연구실에서 활동하고 있는 9명의 소장학자들의 2년 여에 걸쳐 완성한 이 책은, 단순한 근대 사료 연구를 뛰어넘어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근대잡지 <신여성>을 비판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신여성>의 기사를 통해 당시의 연애관, 결혼관, 육아, 사회진출 등에 관한 근대 여성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한 <신여성>의 탄생
근대 여성 제국을 거쳐 조선으로 회유하다 상세보기
박선미 지음 | 창비 펴냄
조선의 여성들은 왜 일본으로 갔을까? <근대 여성, 제국을 거쳐 조선으로 회유하다>는 일제하 조선인 여학생들의 일본유학 실상을 총체적으로 연구한 책이다. 일제하 조선에서 일본으로 유학한 여학생들의 의식과 귀국 후의 삶, 그들이 조선사회에 끼친 영향 등을 밝히고 있다. 단편적인 여자유학생 연구를 넘어서, 당시 유학생들의 구술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과거를 생생하게 복원해낸다. 식민지지배로 조선인은 근대
여성의 근대 근대의 여성 상세보기
김경일 지음 | 푸른역사 펴냄
20세기 전반기 식민지 조선 사회에 나타난 '신여성'과 이를 둘러싼 담론 및 사회 현상을 '근대성'에 입각하여 연구한 책. 여성에 대한 개념 정의와 변천부터 민족주의와 페미니즘을 둘러싼 신여성의 자기정체성 문제까지를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성과 사랑, 신체와 단발, 스포츠, 소비와 유행, 지식과 교육, 일과 직업 등 여러 영역에 걸친 신여성 담론의 계보를 정리한다. 또한 여성에 관한 상당수의 연구들이 범하고
한국의 식민지 근대와 여성공간 상세보기
태혜숙 외 지음 | 여이연 펴냄
우리 사회의 식민성을 '탈'해 보려는 이론적 노력이 근자에 활발하다. 이러한 탈식민성을 향한 지향의 핵심에 여성을 갖다 놓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기본 입장이자 목적이다. 이 책은 식민지 근대공간의 핵심이면서도 계속 무시되고 비가시화되어 온 여성들의 일상과 삶과 이야기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우리의 식민지 근대성을 새롭게 조명하고자 한다. 그동안 식민지 근대를 조명해온 주도적인 담론은 제국주의, 민족, 식민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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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자료수집가 이종학 선생이 평생 발굴 수집한 290장의 희귀 사진과 도판을 통해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한국 근대의 역사적 풍경과 그 현재 진행형의 의미를 실펴보는 책. 일제침략사와 관련된 사료들을 바탕으로 근대사의 숨겨진 이면들을 재성찰하는 이 책은 식민지 시대의 세상과 일상에 대한 가치관들을 새롭게 보여주며 기억 속에 묻혔던 근대성의 생채기들을 되돌아보게 한다. 1920년대 서울 시내를 한눈에 보여주는 '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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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식민지시대에 출현한 새로운 행동양식의 여성들. 구시대의 젠더질서와 사상을 거부하고 남녀평등을 희구하였던 선구자들. '여성'으로서의 해방과 '민족'으로서의 해방에 고뇌하고, 좌절하였던 그 궤적을 한 ·일 공동연구를 통해 현재의 시점에서 재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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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 현모양처, 신여성, 모던걸, 공순이, 양공주, 기생, 미스 김...... 여성들의 또 다른 이름이었던 이 명칭들에는 좌절과 도전으로 채워진 근현대사 속 여성의 역사가 살아 있다. 이 책은 지난 100년 동안 이 땅에 살면서, 사회의 편견과 권력에 맞서 제 이름을 찾기 위해 싸워 온 여성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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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스토리아 한국빅데이터교육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