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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희 PD의 소비자 고발 - <뉴라이트 편>

인터넷 개그 콘서트 (1)

황현희 PD의 소비자 고발 - <뉴라이트 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비자 고발의 황현희 PD입니다. 오늘도 소비자들의 고발은 끊이지 않았는데요.

지금, 일본산 불량 전구가 미국산 전구로 둔갑하여 시중에 고가로 유통되고 있다고 해서 국민들이 충격에 쉽싸여 있습니다. 안영미 박사님. 그 전구 이름이 뭡니까?

 

네. 바로 이 전구입니다.

뉴라이트 (NEW-LIGHT)라는 전구(LIGHT)인데요. 충격적인 것은 이 전구가 새로운 전구가 아니라, 일제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온 불량 전구라는 사실입니다.

 

업체대표 유민상씨께 묻겠습니다.

어떻게 된겁니까?

어디서 일제시대 친일파들이 만든 전구를 끼워팔면서 NEW라는 말을 붙였습니까? 이완용씨 후손도 이 회사 지분을 다량 보유했다면서요?  

 

아니 그건... 이름이 그렇다는 거지.

 

아, 그럼 이름이니깐 어떻게 지어도 괜찮다?

조용하세요. 오늘 하나만 걸려봐.

 

충격적이게도 이 전구회사를 세운 사람들은, 일제시대 위안부들에게는 전구를 판매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더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유민상씨. 불도 안켜준 채 깜깜한 밤에 끌고가놓고, 그분들이 자발적인 창녀들인데 왜 시비거냐고 따졌다죠? 위안부가 공창이라면서요?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 불량 전구 회사에서는 자사의 제품이 안 팔릴 것을 염려해서, 밤에 촛불들고 길거리에 나가는 사람들을 국가에 고발해서 때려잡고 있다고 합니다.

안영미 박사님, 이거 법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나요?

 

네. 그렇습니다. 전국의 촛불 상인들은 공정거래법 위반 및 독과점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이 불량 전구를 고발했는데요.

조사 과정에서 현직 국회의원 및 다수 경제계 인사들이 이 불량 전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해서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그 분들이 한치앞도 못보고 사는 게 다 이유가 있었군요.

   시정조치 들어가겠습니다. 유민상씨, 받아 적으세요... 뉴라이트... 뉴라이트... 빨리 적어...

촛불만큼도 빛나지 않는 불량 전구... 친일파들이랑 놀았으면 그냥 올드 라이트라고 해주세요. 국민들 헷갈리지 않게...

 

이로서 소비자들과 한걸음 더 다가선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잠시 후에 뵙겠습니다.

 

네 이번 소비자 고발은 한평생 김만을 구워오신 한 장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분은 <백번김구운 선생>이신데요.

백번김구운 선생은 남북이 같이 먹을 수 있는 김을 정성스레 백번 구운 후, 삼팔선에서 드러눕더라도 팔겠다고 말씀하신 진정한 장인이셨습니다.

 

그러나, 나의 소원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남북이 같이 밥먹는 것이다라고 외치며 김을 나눠주던 김구운 선생을 빨갱이로 만들어버린 단체가 있어서 추적에 들어갔습니다.

안영미 박사님... 김구운 선생을 좌파 빨갱이로 만든 단체가 어디입니까?

 

네 NEW-LIGHT 전구회사의 산하단체인 <교과서 포르노>라는 학술 단체인데요. 줄여서 교과서 포럼이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이 단체 사람들은 김구운 선생이 어두운 골방에서 전구도 없이 김을 구웠다는 이유로, 그분이 혼자 야동을 봤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눈이 시뻘개졌기 때문에 빨갱이라는 주장이지요.

 

아, 그럼 김구운 선생은, 어두운 골방에서 지낼지언정, 불량 전구를 구입할 마음이 전혀 없었군요.

 

네... 그렇습니다. 남한만의 단독정부를 수립한 뒤 불량 전구를 대량 구입해준 이승만 전 대통령을 홍보하기 위해, 김구운 선생을 매장하고 있다고 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유민상씨...

김을 구워서 민족이 나눠먹자는게 그렇게 죽을 죄입니까?

 

네... 맞습니다. 2008년 자료들에 의하면, 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면 교통 방해죄가 되지만, 국회의원들이 전기톱을 들고 설치거나 장관이 씨발거리며 물건을 집어던지는 것은 무죄라고 합니다.

 
큰 죄를 지을수록 무죄가 될 확률이 많고, 서민들이 작은 시위를 할수록 높은 형량을 받는다고 합니다. 국가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북한과 김을 나눠먹겠다고 했다면 아마도 <사형>에 해당하는 죄가 되겠죠.

 

법조계 대표 유민상씨에게 묻겠습니다.

유민상씨, 어떻게 된겁니까? 법이 왜 이따위로 돌아갑니까?

 

아 그거야... 법이라는게 죄를 지으면 벌을 받고, 죄가 없으면 풀려나고 하는게 당연한거 아닙니까?

당연히 김구운 선생이 빨갱이니깐 10만원권 지폐 제작 작업이 지금 중단것 것이고,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을 10만원권, 5만원권에 넣으려는 거 아닙니까?

 

아...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다?

그럼, 공정택 교육감은 뇌물 받아먹고, 수업중인 학생들 불러다 자기 선거 홍보 사진 찍었는데 죄가 없다? 교사들은 일제고사 볼까 말까 건의하는 글을 돌렸다고 파면 시키면서?

횡령이랑, 성추행 교사들은 3개월 감봉시키는 교육청이, 통신문 돌린 교사들은 정부에 반항한다고 완전 파면시킨 겁니까?

 

아니 그거야... 사람마다 입장이 다르니깐...

 

닥치세요... 오늘 하나만 걸려봐...

바로 시정조치 들어가겠습니다.

 

위안부.. 위안부.. 적으세요.. 위안부.... 자발적인 창녀 맞습니다.

김구운... 김구운... 빨리 적으세요.

 빨갱이 맞습니다.

 

에이.. 왜 그러세요. 갑자기...

 

왜 그래? 아마추어 같이.... 왜... 하라니깐 용기가 없어? 

방금 제가 만든 교과서를 일본에 수출해서 외화 벌어 오세요.

일본 극우파들 환장해서 사줄겁니다. 돈 좀 벌면 아예 일본 가서 살아라. 여기 있지 말구...

 

자, 이로서 소비자와 한걸음더 가까워진것 같습니다.

 

다음 이 시간에는 역사 전공자가 1명도 없는데, 현대사 특강이라면서 무슨 체육강사, 치과 의사 같은 사람들이 강의를 하는 <묻지마 수업>에 대해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도대체 뭘까요? 아마추어같이...

아니구나... 시정조치 들어가겠습니다. 완전 아마추어 맞군요.

황현희 PD의 소비자 고발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TV 방영분이 아니라 패러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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