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퀴즈풀이/역사 사료와 데이터

현대사 사료 -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 성명서(1982)

현대사 사료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 성명서(1982)

미국은 더 이상 한국을 속국으로 만들지 말고 이 땅에서 물러가라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보건대, 해방 후 지금까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경제수탈을 위한 것으로 일관되어왔음을 알 수 있다. 소위 우방이라는 명목하에 국내 독점자본과 결탁하여 매판문화를 형성함으로써, 우리 민족으로 하여금 그들의 지배논리에 순응하도록 강요해왔다. 우리 민중의 염원인 민주화, 사회개혁, 통일을 실질적으로 거부하는 파쇼 군부정권을 지원하여 민족분단을 고정화시켰다. 이제 우리 민족의 장래는 우리 스스로 결단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이 땅에 판치는 미국세력의 완전한 배제를 위한 반미 투쟁을 끊임없이 전개하자. 먼저 미국문화의 상징인 미국문화원을 불태움으로써 반미 투쟁의 횃불을 들어, 부산시민에게 민족적 자각을 호소한다.

'살인마 전두환 북침준비 완료'

1. 민주주의를 원하는 광주시민들을 무참하게 학살한 전두환 파쇼정권을 타도하자.

2. 최후발악으로 전두환 군부정권은 무기를 사들여 북침준비를 이미 완료하고 다시 동족상잔을 꿈꾸고 있다.

3. 진정한 통일을 원하는 민주시민들을 탄압 구속한 채, 허울 좋은 통일 정책으로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마라.

4. 한일경제협력 등 한국경제를 일본에 예속시키는 일체의 경제협상을 즉각 중단하라.

5. 88올림픽은 한국경제를 완전히 파탄나게 할 것이므로 그 준비를 중단하라.

6. 노동자, 농민, 시민들은 더 이상 비참한 가난 속에서 시달릴 수 없다.

7. 미국과 일본은 더 이상 한국을 속국으로 만들지 말고 이 땅에서 물러나라.

8. 전두환 파쇼정권에 아부하는 관제언론 어용지식인들은 자폭하라.

9. 졸업정원제, 교수추천제 등으로 학원을 통제하고 있는 5, 30 교육정책을 즉각 철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