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퀴즈풀이/히스토리아 역사 스토리

(NO 1) 본문 1 : 근현대사 프롤로그

근현대사 이야기 (1)

근현대사 이야기 프롤로그

- 시작하는 이야기 -

  한 사회가 유태인이라는 이름을 말했을 때, 유태인들이라는 이름은 유태인 스스로 지칭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이름은 다른 사람들이 지정해 준 이름이다. 이것이 우리가 출발점으로 삼아야 할 진실이다. 식민지 사회에서 유태인들을 창조한 사람은 바로 반유대주의자들이기 때문이다.

- 샤르트르, <반유대주의와 유태인> 에서, 샤르트르의 역설 -

자, 지금부터 이야기하려고 하는 주제는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한국근현대사라.... 역사 이야기 중에서는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이죠. 왜냐구요? 지금 정부는 역사교육보다 실용주의 교육을 더 중시하고 있어요. 대통령 취임사에서부터 <역사적>이란 말을 <실용적>으로 대체했는데, 휴.... 하지만, 국민들의 반발이 심해서인지, 다시 <역사>라는 말을 슬며시 끼워넣기 하고 있네요.

에휴... 대체, 자국의 역사를 배우고 싶은 사람만 배우는 선택 과목으로 만드는 나라가 무슨 <역사의식>을 이야기하자는지 참 웃기네요. 그래놓고 문제가 커지자 다시 <국사는 필수과목>이라고 수습하고 있답니다.

이제 <한국사>는, 필수 과목이 될까요? 선택과목이 될까요? 아주 슬프면서도 흥미진진하군요.

암튼, 한국근현대사는 함부로 이야기 하기 힘든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어버렸답니다. 그 이유는, 한국사회의 큰 이슈인 보수니, 진보니 하는 쌈박질이 이 문제를 결론 못내리고 있기 때문이죠. 또, 남북대립이라는 역사적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도 보수니, 진보니 하는 사람들미다 너무나 생각이 다르거든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교과서를 좌파 교과서라면서 새로운 <우파 교과서>를 만들어 내질 않나요. 또 한국 근현대사를 민족적으로 보는 사람들과 경제성장으로 보는 사람들이 백분 토론에 나와서 이백분동안 싸우질 않나요....

뭐, 결론없는 힘싸움 끝에 한가지 얻은 수확이라는 건, 어찌되었든 <한국사>를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는 거죠...

뭐, 그렇다고 지금부터 이념이나 특정 사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랍니다.  오히려, 역사를 바라보는 여러 가지 관점을 짬뽕시켜서 비빔밥을 만들어놓을꺼에요.

뭐, 읽는 사람들이 자기 입장에서 알아서 해석하겠죠. 요즘 사람들이 <포스트모던>을 참 좋아하죠? 누가 무슨 의도로 글을 쓰던 건에, 알아서 자신만의 논리로 해석하는 <네티즌>들의 위대한 힘.... 그게 바로 철저한 포스트모던 정신 아니겠어요? 그게 좋다는 건 아니지만, 역사에서는 그런 것들도 필요하거든요.

하지만, 일단 큰 틀을 정해보죠. 내가 적으려는 한국근현대사 이야기는 <우리>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랍니다. 내가 쓰려는 건 <한국사>를 쓰려는 것이지, 교과서의 제목인 <국사>를 적으려는 것이 아니거든요.

<국사>라는 제목은, 세상의 중심을 <우리 나라>에 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내가 쓰려는 <한국사>는, 미국사, 영국사, 중국사, 일본사와 같은 뜻으로 쓴 <한국사>랍니다. 다른 나라의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역사 속의 이야기들과 <우리 역사>를 동등하게 쓰려는 것이죠.

에구구구... 그런데 말이죠. 우리 근현대사를 다른 역사와 동등하게 이야기 하려고 하니깐 문제가 생기는군요. 우리의 근현대사는 너무 너무 다른 나라의 영향을 많이 받은 역사거든요.

뭐... 우리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대부분 국가들이 강대국, 보통 제국주의 국가라고 불리는 나라들에게 침략을 당한 일이 너무 많잖아요? 또, 서양 세력이 만든 문명을 근대문명이라고 생각한 아시아 국가도 많았구요..

자, 그래서.... 지금부터 이야기 할 우리 근현대사 이야기엔 세계사 이야기가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답니다. 또, 우리 역사에 큰 영향을 주었던 중국 역사, 일본 역사라던가, 아시아 역사도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죠.

아까 이야기 했죠? 우리 역사지만, 이것저것 많은 재료를 넣어서 비빔밥을 만들겠다고 이야기 한거 말이죠. 근현대사를 우리의 역사로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이런 저런 많은 이야기들과 함께 섞어서 다양하게 만들어보는 거죠.

자... 그런데 생각해봐요. 그렇다고 우리 역사를 <세계사> 속에 집어넣고, 세계사의 법칙 속에서 움직이는 역사로 만들어 버린다면, 그건 또 <세계사>가 되는 거지 한국사라고 보기 힘들겠죠?

그래서 중요한 건 말이죠. 독창적인 우리 이야기도 함께 넣어서 적절히 버무리는 일이랍니다. 또, 자칫하면 재미없을 수도 있는 역사 이야기를 딱딱하지 않게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기술도 중요하겠죠.

사실, 역사는 어떤 <법칙>을 찾는 학문이 아니랍니다. 오히려, 법칙보다 더 재미있고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학문이죠. 사실 과거 어느 시대의 제도, 문화에 대한 딱딱한 이야기도 역사에서는 물론 중요하기 해요. 그런 이야기도 역사 흐름을 잡기 위해 많이 넣을 거구요.  

하지만, 어느 시대의 독특한 과거 속에서도 그 시대에 순응하거나 거부하면서 살아간 많은 사람들이 있답니다. 그런 사람들의 개성있는 생각들을 찾아봐야 재미도 있고, 교훈도 있는 <진정한 역사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지금부터 시작할 역사 이야기에는 종종 어떤 시대를 살아간 중요한 인물들의 이야기도 나오고, 이런 이야기를 왜 다루나 싶은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 이야기도 나올 거랍니다. 뭐, 여교사 등급제를 실시하자는 이런 특이한 사람의 이야기를 다룰지도 몰라요 ㅋㅋㅋ

뭐, 도시락 폭탄을 던지자는 이런 분도 특이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도 함께 생각해 볼 거랍니다. 맨 위에서 <샤르트르>가 한 말 기억하나요?

- 식민지 사회에서 유태인들을 창조한 이들은 바로 반유태주의자들이다. -

이런 이야기를 역사 속에서 함께 생각해보는 거죠. 먼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커다란 이야기들을 통해 한 시대의 특징을 이해하도록 할꺼에요. 하지만, 그건 이야기를 다루기 위한 시작일 뿐이죠. 그 속에 담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뒤따라갈 때 진짜 사람들이 살아간 인간의 역사를 알 수 있지 않겠어요?

우리가 읽어갈 역사 이야기는 이런 이야기들이랍니다. 우리의 근현대사에서 우리를 <조센징>으로 만들고, <근대인>으로 만들었으며, <단군의 후손>으로 만든 이들은 과연 누구였는지.... 자 양도 많고 깊게 들어가지만, 어렵지 않고 오히려 흥미로운 이런 이야기들을 읽는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지..... 너무나 포스트모던적인 된 우리들이 각자의 관점으로 생각해볼거랍니다.

자, 그럼 첫 번째 이야기는 어디서 끝내고 본격적으로 <근현대사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