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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풀이/히스토리아 역사 스토리

러시아사 5 - 표트르 대제의 개혁

 

표트르 대제의 개혁

표트르 대제는 국민 다수가 문맹인 후진적인 러시아 사회에서, 농노 반란 등의 상황을 겪으면서 발전이 없다는 것을 보고는 서유럽화 정책을 실시하려 하였습니다.

그는 강력한 왕권을 표면적으로 보여주는 왕이었습니다. 예로 서유럽화를 위해 유럽을 시찰하는 도중 스트렐치(친위대)가 반란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듣고는 직접 목을 베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는 아들 알렉세이 황태자도 아버지에게 대항하는 음모를 꾸몄다는 이유로 죽일 정도였으니까요. 구귀족과 황족이라 해도 반대세력은 여지없이 죽이는 왕이었습니다. 그는 전형적인 절대 군주로서 최고 권력의 위신과 권위를 세우고, 그 의지에 반하는 자는 참아주지 않았습니다. 그 의지란, <국가에 대한 헌신>이었습니다.

그의 서유럽화 개혁은 전제 러시아 사회를 개혁한다기 보다는 지배층과 문화적인 측면의 개혁이었던 듯 합니다. 우선 생활과 풍습을 서유럽화하려고 하였고, 각종 학교를 설립하여 유럽식 교육을 받아들이려 하였습니다. 또, 유럽문화를 받아들이기 위한 기본적인 기술을 도입하였고, 성페트로그라드를 건설한 뒤 수도를 그곳으로 옮겼습니다.

그는 2차 유럽여행을 다녀와서는 중앙과 지방의 행정, 관료기구를 완전 개편하고, 군사적인 병사구를 마련하여 지방행정구역에 적용하였고, 징병제도를 의무화하였고, 사관학교도 설립합니다. 또한 모든 지주에게 의무적으로 문관으로서 봉사할 것을 강요하는 초강수의 정책도 실시합니다. 반대로 재산과 문벌이 없는자라도 일정 지위에 도달하면 토지를 주고 귀족의 칭호를 부여하여 당시 사회에서는 파격적인 정책을 실시합니다.

그는 또 보수파와 교회 관계인사들의 반발이 거세자 아예 수좌대주교제도를 폐지하고, 황제가 직접 지배하는 종교회의로 대체해 버립니다. 또 원로원을 설치하여 <조국의 아버지, 러시아 황제, 표트르 대제> 라는 말을 얻어냅니다. 또 차르라는 말 대신 임페라톨(위대한 대제)이라는 말을 얻어냅니다. 보통 국가주의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정치를 러시아어로 에타치즘이라고 하는데, 이는 국가의 관심만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개인적 관심에 무심한 정치를 말합니다. 표트르 대제의 정치도 그와 비슷한 면이 있었습니다.

그는 해외로 발트해로의 진출을 추진하였습니다. 특히 스웨덴과의 북방전쟁을 통하여 21년간 싸웠고, 결국 나스타드 조약을 체결하여 서방으로의 출구를 확보하였습니다. 즉, 노르만 이래 북방 지배를 해오던 스웨덴과 오랜 기간동안 싸워 표트르 대제 때 스웨덴의 북방 지배를 끝맺음해 버린 것이죠.

표트르 대제는 서유럽식 계몽군주를 자청하였습니다. 그런 만큼 경제 정책도 서유럽식 중상주의 정책을 실시합니다. 일단 화폐를 개혁하여 모든 품목에 세금을 부과했고, 세금을 늘리게 되었습니다. 반면, 호구세 대신 인두세를 신설하고 농노제를 강화한 것은 그의 개혁이 농민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 외국기술자를 초빙하고, 제조업자와 일부 시민들에게 면세와 면역의 특권을 부여하였으며, 중상주의적 보호관세를 적용하여 러시아 자체의 유럽경제 편입을 도모한 것입니다.

이러한 그의 정책의 이후 에카테리나 2세로 이러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