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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SKY 프로리그 그랜드 파이널 - MBC 게임 히어로 드디어 창단 첫해 정상 탈환!!!!

오늘 박진감 넘치는 최고의 명승부를 보았다.
더욱이 그랜드 파이널이라는 1년에 1번 있는 결승전인 만큼, 모든 전략적인 방법이 다 동원되었고, 전략으로 거의 대부분이 승부가 났다.

(MBC 0 : SKT1 1) 1경기는 못보았다. 연보성이 고인규에게 져버렸넹... 맵은 블리츠

(MBC 1 : SKT1 1) 2경기는 진짜 최고의 명승부.... 박지호 VS 전상욱(타우크로스 맵)
박지호는 전상욱이 전혀 예상도 못한 자리에서 극초반 일꾼을 빼돌려 리버를 뽑고 셔틀로 전상욱 본진을 휘졌고 다니는 신기의 플레이를 보였다. 허를 찌르는 전략 승부였다.  멀티한 전상욱은 일꾼이 10마리도 넘게 죽고 방어에 방어만 거듭한다.
박지호는 리버 달랑 1개로 흔들면서 멀티에 멀티.... 그러나 전상욱은 플토전 최강이라는 무패의 전적이 괜히 있었던 건 아닌 듯 싶다. 초반 그렇게 휘둘리고도 대등할 정도로 병력과 멀티를 마련한다.
그러나 박지호 스피릿!!! 진짜 적중했다... 어디선가 무한으로 나오는 질럿들은 벌쳐도 두려워하지 않고 막 덤빈다... 멀티가 많다는 자신감인가? 결국 전상욱은 GG

(MBC 2 : SKT1 1) 3경기 팀플은 SKT1이 넘 아쉬웠다. ..... 정영철, 강구열 VS 윤종민, 송호영(맵 : 뱀파이어)
MBC팀의 저그를 저그, 테란 조합으로 1명 먼저 아웃시키고 거의 승기를 잡는가 싶었는데, 거참.... 저그가 털리는 동안에 SKT1의 테란도 허무하게 털린다. 결국 1:1 상황이된 팀플은 테란이 저그 상대로 절대 유리!!! SKT1이 먼저 지지를 친다. MBC팀은 초반 상대 저그에게 전진 바락까지 시도하다 실패했는데도 운영으로 이기는 저력을 보였다.

(MBC 2 : SKT1 2) 4경기... 이것도 예상 밖의 전략 승부.. 김택용 VS 김성재(맵 : 롱기누스)
김택용은 SK의 김성재가 당연히 전매특허인 리버로 나올줄 알고 3게이트에 옵저버를 뽑는 안정된 빌드를 택했다. 그러나 김성재의 전략은 탁월했다. 김성재는 김택용이 한번도 빠른 다크템플러 러쉬를 한 적이 없고, 자신이 리버를 잘 사용하기 때문에 옵저버 부담으로 다크는 안 갈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김성재는 옵저버 없이 4게이트 무한 드라군을 퍼 부으며 물량으로 극초반에 김택용을 아웃시킨다. 김택용은 4게이트라는 걸 뒤늦게 알고 대처하려했으나 이미 늦었고, 경기는 6분도 안되어 김택용의 GG

(MBC 3 : SKT1 2)5경기.... 이번엔 투신의 전략과 컨트롤이 돋보인 경기.... 박성준 : 최연성(맵 : 아카디아)
최연성은 초반 마린을 뽑고 입구를 좁힌 뒤 멀티를 하는 무난한 방법이면 박성준을 이길 것이라 생각했다. 박성준은 최연성의 초반 8배럭 러쉬를 예상하고 해처리 멀티가 아닌 9드론을 택했다. 저글링으로 초반 압박을 하면서, 저글링 8마리 이후 3해처리 빌드로 동시 멀티 2개를 한다. 최연성은 1바락에서 몇기 안되는 마린으로 잠시 압박하러 나오다가 다시 입구를 좁혀 수비모드.... 그러나 박성준은 과연 투신이였다. 마린들이 좁힌 입구에서 잠시 나오는 틈을 타서 매딕과 마린을 저글링으로 다 잡아버리고, 바락에서 파벳이 나오는 대로 다 잡아죽인다. 기회를 잡자 온리 저글링으로 마구 달려 최연성의 GG

(MBC 3 : SKT1 3)6경기... 팀플 이재호, 김동현 VS 박용욱, 이건준(맵 : 철의 장막)
이 경기는 MBC팀의 전략은 무지 돋보이는 경기였다. 철의 장막에서 이재호(테란)은 박용욱(플토)와 경기해야했고, 김동현(저그)과 이건준(저그)은 저그전을 해야하는 상황이였다. 하지만, MBC의 전략이 빛났다. 김동현의 저글링은 바락비비기로 박용욱 진영으로 난입했고, 이재호는 팩토리를 상대진영으로 넘겨 벌쳐로 이건준(저그)를 괴롭히는 역발상으로 초반 거의 승기를 잡나 싶었다. 박용욱, 이건준은 캐논과 성큰 박기 바빴으나, 초반 피해는 없었다. 이재호는 이후 레이스를 몽땅 모아 공중을 장악하였다. 그러나 박용욱의 노련함이 전략을 뛰어넘었다. 박용욱은 클로킹 레이스도 무시하면서 옵저버 없이 드라군들을 계속 이재호 진영으로 쏟아부었고, 이재호는 차츰 밀리게 된다. 이재호를 도우러 김동현의 무탈들이 본진을 비운사이, 이건준의 무탈에 김동현의 본진 박살나면서 결국 MBC는 GG....

(MBC 4 : SKT1 3) 마지막 ACE 결정전....  염보성 VS 박태민(맵 : 신백두대간)
양팀 응원전이 무지 뜨거웠다. SK는 소속 농구단 선수들(문경은 포함)이 몽땅와서 응원하였고, MBC는 구단주까지 동원하여 물량전으로 맞선 치열한 공방전....
이 경기는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었다. SK의 주온감독은 아예 작정하고 박태민을 이 맵 연습을 시킨 듯 싶었다. 6경기까지 한 게임도 안 나온 박태민은 이 맵만을 연습한 듯 싶었다. 반대로 1경기에서 진 염보성을 하태기 감독은 즉석에서 또 내보냈다. 서로 반대되는 감독들의 용병술이였다. 특히 염보성은 백두대간 맵에서 거의 전승분위기였고, 박태민은 ACE 결정전에 나왔을 때 전승이였다.
염보성과 박태민은 전략적 플레이가 아닌 운영으로 서로 승부했다. 박태민은 멀티를 늘려갔고, 염보성도 초반에 앞마당 멀티로 서로 물량을 모아갔다. 염보성이 먼저 박태민의 멀티 하나를 깨었지만 서로 팽팽하게 보였다.
박태민은 엄청난 수의 럴커를 모아 염보성과 중앙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염보성도 끊임없이 마린, 탱크로 박태민을 압박하며 배슬을 모아갔다. 승부는 한타싸움에서 갈렸다. 서로 충분한 자원(약간 테란 자원이 많아보였다.)을 먹은 상태에서 박태민이 조금 늦게 하이브테크를 타는 타임에 염보성은 물량을 총동원해 밀고 내려왔고, 박태민의 멀티를 마린, 매딕으로 하나씩 밀기 시작한다. 결국 본진까지 밀고 내려온 염보성의 승리... 박태민이 못한게 아니라 염보성이 이 맵에서는 거의 무적인 듯 보였다.

준우승은 SK는 천만원, 우승인 MBC는 2천만원, MVP인 염보성은 2백만원을 받았고... 우승 세레모니는 계속 쭈욱 되었다. 끝까지 승자를 알수 없는 진검 승부인 것도 멋있었지만, 양팀의 팽팽한 응원분위기, 그리고 또 모든 승부가 전략적인 측면이 많이 가미되었다는 점이 잼있었다. 마지막 승부는 전략이 아닌 양팀을 대표하는 선수의 물량전이라는 점도 재미있었다.

임요환이 빠진 SK는 그래도 분전했다. MBC 게임 히어로는 역시 박지성(박성준, 박지호, 염보성) 트리오가 해결사라는 것을 증명하였다. 이 3명이 개인전을 잡아내면서 우승한 것이다. MBC 게임 히어로는 박지성 트리오 외에 이재호, 김택용 등 걸출한 A급 선수들을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계속 배출하고 있다. 2007년에는 SK, CJ, MBC,KTF 등 탄탄한 지원줄이 있는 구단의 강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