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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풀이/히스토리아 역사 스토리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사회 구조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사회성격

1. 사회의 계급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는 3계급이 있었습니다. 가장 높은 계급은 지구라트(신전)에서 일하는 신관계급입니다.

제 1계급은 신관을 포함하여 전사와 귀족, 관리 계급이 지배층으로 행사했는데, 1계급 역시 서열이 있어서 신관 - 귀족(전사) - 관리(서기) 순으로 계급의 우열이 있었습니다.

제 2계급은 상인과 공인으로 실제 생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중간계급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제 3계급은 노예계급인데, 여기서 말하는 노예계급은 그리스의 노예와는 다릅니다. 그리스의 노예는 시민들을 먹여살리며, 실제 생산을 담당하는 노예였습니다. 그리스 사회는 시민에게는 자유로운 민주주의 사회였죠. 따라서 시민은 놀고, 노예가 일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일하는 계급이 제 2계급이므로, 3계급인 노예는 생산노예가 아니라 귀족들의 잡일이나 해주는 가내노예, 생산보조노예가 대부분입니다.

이 점에서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같은 오리엔트 지역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경제와 생산을 담당하는 사회계층이 노예가 아니라는 점이지요. 이러한 오리엔트의 국가를 관료제적 부역국가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오리엔트 국가들이 그리스 지역과 다른 독특한 성격을 가짐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고대 서양의 그리스, 로마가 노예노동을 통한 거대한 전성기를 구가했다면, 오리엔트 국가들은 노예가 아닌 평민들의 부역과 공납을 통한 국가 운영을 추구했다는 점입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그리스, 로마가 정복전쟁을 통해서 노예를 획득하고, 이 노예들을 주력 생산층으로 활용했기 때문에 노예반란이라던가 노예문제가 사회적인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오리엔트는 평민들이 주력 생산층이므로 정복전쟁을 통해서 평민층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였고, 평민층의 세금과 부역이 곧 국가의 운영 수단이었기에 이 지역의 반란은 대부분 국가에 대한 평민반란이 주를 이루는 것입니다.(물론 그리스, 로마도 식민지 팽창과정에서 평민들과 마찰을 빚긴 하지만 그것은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 획득한 영토인 클레누스에 대한 분배 문제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 오리엔트 지역은 세계 4대문명에 속하는 지역이나 그리스, 로마는 오리엔트로부터 문명을 전수받은 겉가지 문명으로 출발했기에, 오리엔트와 같은 강력한 관료제적 국가를 수립할 수 있는 시기를 갖지 못하고, 공화정 상태로 출발합니다. 그리스도 민주공화정이 주를 이루고, 로마 역시 공화정이 오랜시간 정치의 핵심을 이루다가 제국화 되면서 제정으로 전환됩니다.

2. 메소포타미아의 문화

메소포타미아 지역 문화의 특징을 종교, 과학, 법, 문자를 통해 파악해 보겠습니다.

일단 종교적 특징은 다신교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것은 유일신 국가인 헤브라이(여호와신)를 제외한 고대 모든 국가의 공통점입니다. 그리스, 이집트와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도시국가별로 수호신이 모두 있었습니다. 단, 이집트의 오리시스 신화에서는 동물신이 많이 등장한다면, 메소포타미아는 상업지역인만큼 인간모습의 신이 더 많습니다.

이들은 개방적 지형에 위치하여 전쟁이 많았고, 정권이 자주 바뀌는 특징을 갖기 때문에 이집토보다 사람들의 성향이 염세적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집트가 오리시스 신화를 바탕으로 하는 내세관의 신앙을 갖는 반면, 이곳은 사후 세계를 인정하지 않는 현실적이고 계산적인 성향이 두드러집니다.

다음으로 이들의 언어 문화를 보면, 설형문자가 있는데, 이 설형문자는 상당히 국제적인 글자로서 오리엔트 각 지역이 상호 관련되어 만들어진 글자라는 특징을 보입니다. 토판에 글자를 적은 토판 문서도 보입니다. 특히, 이 지역에서 서기가 지배층이라는 사실이 눈에 띕니다. 서기는 문자해독이 가능하기 때문에 당시에는 지배층이었고, 이들은 고도로 발전한 도시문화를 상징하는 계층이었습니다. 이들은 노동과 군역이 면제되며, 관료로 진출하여 출세할 수 있었습니다.

최초의 문자 : 수메르인은 소는 소의 머리를 그렸네요. (맨 위의 5개의 그림), 여성은 역삼각형(성기의 표현)으로 표현하였구요. 맨 밑의 그림은 여성(역삼각형)과 산(삼각형)을 여러개 합친 것으로 "산에서 데려온 많은 수의 여자 노예"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죠?

설형문자

다음으로 과학을 살펴보죠. 이들은 천문학, 수학이 발달하였습니다. 이집트에서 기하학이 발달한 것과는 약간 대조적이죠. 또 이집트의 태양력과 비교되는 태음력을 사용하였고, 점성술이 발달하였습니다.

메소포타미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법전이죠. 함무라비 법전은 중형주의, 보복주의, 신분차별, 법치주의로 규정할 수 있는 종합법적 성격을 띈 고대법입니다.(전문 282조를 사료방에 만들어 놓았습니다)이 법은 민법, 상법, 소송법 등 각종 내용을 총 망라한 종합적인 법입니다. 고대 보편적인 법적 체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법이면서도 그 체계적이고 분화된 내용은 놀라울 따름입니다. 특히, 신분에 따른 처벌이라는 법의 다른 적용 기준도 눈에 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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