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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풀이/히스토리아 역사 스토리

로마사 이야기 10 - 로마의 문화를 법률중심으로 아주 간략하기 맛보기!

로마의 문화

1. 문화적 특징

로마 문화의 특징하면 <실용적, 보편적>문화를 완성하여 고전문화를 완성한 것으로 보통 요약합니다. 그러나, 그 문화가 왜 실용적, 보편적인지는 자세히 따져보지 않았죠? 한번 천천히 볼까요?

로마의 문화가 실용적이라고 하는 것은 보통 토목, 건축, 법률 분야에서입니다. 로마는 제국화되고 영토가 넓어지면서,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속주로부터 세금을 징세해야 하는 일이였습니다. 따라서 도로를 만들고, 해안가에 건물을 짓는 일이 중요했죠. 또, 새로운 영토를 확보하고 새로운 민족을 점령하게 되면서 기존 로마의 법을 수정해야 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따라서 법률의 개정도 로마가 영토확장하는데 있어 필수었습니다.

로마 문화가 보편적이라는 것은 헬레니즘 문화와 성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알렉산더의 헬레니즘 문화는 대제국을 건설하면서도 그 문화 기반을 그리스에 두고, 그리스적인 문화의 바탕위에 동방문화를 얹은 형태였습니다. 따라서 헬레니즘 문화는 간다라 미술 등으로 대표되는 동서문화의 융합이자, 그리스 문화의 세계화였지요. 그러나, 로마 문화는 단순히 문화를 섞어놓은 차원이 아니라 그리스, 라틴, 헬레니즘 문화를 통합하여 로마만의 독특한 고전문화를 완성하였습니다. 이 문화는 로마시민권을 전 제국의 자유민에게 분배하는 과정에서 모든 민족에게 거부감없이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문화였고, 로마 역시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여 자신들의 것으로 만드는 것에 인색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로마 초기에는 그리스적인 요소가 많았고, 그리스 문화에 동화된 측면이 많습니다. 그리스-로마 신화만 봐도 알 수 있죠. 그러나 로마는 헬레니즘 세계를 통합하면서 그들만의 독특한 라틴문화를 첨가하여 고대 지중해 문화를 통합하였습니다. 이 문화가 중세 유럽문화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지요. 거기에 하나 더하자면, 크리스트교라는 보편적 종교가 로마 사회에서 성장하여 세계적으로 뻗어나갔다는 점도 로마 문화의 보편성에 힘을 더해 줍니다.

2. 로마의 법률

이러한 실용적, 보편적 성격의 로마문화를 대변하는 것은 법률입니다. 로마의 법률을 통해서 모든 로마역사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로마법은 로마 역사에서 중요합니다.(저도 처음에는 법률 중심으로 로마사를 정리할까도 생각했었습니다.) 그럼 로마법을 통해 로마를 알아볼까요?

지금부터 적는 내용은 다 로마사이야기 1-9편에 있는 내용 중 법률 부분의 이야기를 재정리한 겁니다. 혹시 첨 보는 내용들은 앞편이나, 사이트내 검색창, 태그창을 참조하세요.

로마 초기의 법은 <관습법>입니다. 관습법은 기록이 아니라 구전되어 전해지는 불문법으로, 이 법인 귀족들이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여지가 큰 법입니다. 실제 기원전 6세기의 초기 에트루리아인들이 로마를 지배할 때, 관습법에 의거해 라틴인들을 제거하기도 했습니다. 또, 에트루리아인 이후의 귀족들도 관습법에 의거해 로마를 통치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관습법은 평민계급에게 불리했습니다. <성산사건>이후 평민들은 <시민법>을 만들어 로마 귀족들에게 저항합니다. 시민법은 로마평민들이 전쟁에 참여하면서 토지를 분배받고, 경제적으로 성장하면서 이루어졌습니다. 따라서 시민법은 로마 평민들이 이탈리아 반도를 정복하고, 통일하는 공화정기의 법입니다. 대표적인 시민법은 귀족들의 자의적 법해석을 막기 위해 동판에 적은 <12표법>에서부터 출발하여, 리키니우스법, 섹스티우스법, 호르텐시우스법 등이 있습니다. 설명은 여러번 했으므로, 생략할께요. 중요한 점은 이 공화정기의 시민법은 모두 로마 시민권을 가진 시민에게만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즉, 동맹시나 점령지역에는 적용이 안되었죠. 그들에게는 라틴시민권을 주거나, 자치권을 주었다는 것을 설명했었습닏.

이제 로마는 <제국기>에 들어섰습니다. 제국기의 법은 <만민법>단계까지 발전합니다. 만민법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한다는 취지의 법입니다. 이것은 시민권이 없는 속주에게도 적용되는 법으로 전 로마제국안의 자유민에게 적용되었습니다. 카라칼라 황제는 로마의 재정궁핍을 해결하기 위해 로마시민권을 전 자유민에게 확대하는 시민권을 배포다는 것도 여러번 강조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로마법의 최후단계이자, 가장 보편적인 법의 적용 개념으로 <자연법>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자연법이란 모든 시대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인류 전체의 법이자, 현실법의 근거가 되는 이상주의적인 법의 근원을 말합니다.

자연법의 근원은 모든 사람은 보편적인 권리가 있다던 <스토아 학파>로부터 출발합니다. 이것을 구체화 한것은 로마의 정치가 <키케로>였고, 올피아누스를 거쳐 확립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법을 완성시킨 사람은 동로마 제국 전성기 때의 <유스티니아누스>였습니다. 그는 로마법 대전을 집대성하면서 자연법 사상을 완성시켰고, 그 법이 지금 유럽 각국 법의 모체가 되었습니다.

자연법이란, 현실의 법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법의 원리가 존재하며 그것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불변한다고 하는 <법의 기본 개념>에서 출발합니다. 이것은 스토아 학파의 헬레니즘 시대 자연과학과 스토아 철학의 영향을 받아 성장했고, 로마제국, 기독교사상에 영향을 준 위대한 법의 정신입니다.

이 자연법의 원리는 중세 시기 신 중심적인 철학(스콜라 철학)이 중심이 된 시기에 잠시 주춤했지만, 근대 계몽사상, 사회계약설 등의 원리로 다시 태어났고, 시민혁명기에 천부인권사상과 결부되어 인간이 누려야할 가장 기본적이고, 당연한 사회적 권리로 등장하게 됩니다.

3. 로마의 역사학

로마 역사학의 특징은 심오한 사상체계가 있다기 보다, 스토아, 에피쿠로스 학파의 헬레니즘 체계를 계승한 정도입니다. 로마에서는 특히 스토아 철학의 대가들이 많았습니다. 세네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에픽테토스 등이 유명합니다.

역사서적인 유명한 저서들이 많지만, 간략히만 적어봅니다. 나중에, 이 파트를 전문적으로 다를 때 심도있게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폴리비우스가 있었습니다. 그는 로마의 흥망성쇠를 세계사적 관점에서 기술한 것으로 유명합나다. 또, 어린이들이 읽는 필독도서 중 하나인 플루타크의 영웅전도 유명하죠. 로마이야기의 대작으로는 리비우스의 로마사가 있습니다.

게르만 민족의 생활상에 대해 적인 저서인 1c 무렵의 게르마니아(타키투스 작품), 공화정 말기 시저의 갈리아 전기는 중요한 역사 지침서입니다. 폴리니우스의 자연사는 백과전서적인 서술방식으로 적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4. 로마의 건축

로마는 그리스, 헬레니즘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건축에서는 웅장함이 더해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 초기 로마를 지배한 에트루리아의 건축양식도 보입니다. 코린트식 열주를 보면 그리스식 양식이 보이기도 하면서, 또 로마 판테온 신전을 보면 독자적 라틴 양식이 보이기도 합니다.

로마 건축의 특징은 <실용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점인데, 도로, 교량, 수도, 개선문의 실용적 작품이 많습니다. 특히 이 당시부터 콘크리트 공법이 활용되었으니, 로마 문명이 꽤 발달했음을 알수 있죠. 검투사 경기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콜로세움(원형극장)도 한번씩 사진으로 보셨을 것입니다.

특히 공중목욕탕은 그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로마인들은 목욕을 시민의 의무로 생각하여 항상 청결함을 위한 목욕을 장려했습니다. 고대 로마에는 목욕탕 규모를 수천명이 들어갈 정도로 만들어놓기도 했다는군요. 그 주변 공간을 다 채우기 위해 목욕탕 주변은 상가가 들어서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목욕탕에 들어올 물을 대기 위한 용도로 바다에서부터 로마시까지 수로를 만들기도 했다네요.

로마에서 중요한 건축양식으로 바실리카 양식이 있습니다. 그리스인 이야기를 다룰때, 코린트, 도리아, 이오니아식 건축양식을 그림으로 자세히 설명했죠? 이 바실리카 양식은 그리스 양식과는 사뭇 다릅니다.

그 특징은 장방형 평면구조의 한 쪽 끝에 반원형의 재판석을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중세 초기의 교회건축이 이 양식을 모방했다고 하네요.

다음 장에서는 로마사 이야기의 마지막장으로 로마의 종교를 총체적으로 다루면서 크리스트교의 특징을 다루겠습니다. 다음 장은 이번장처럼 헐렁헐렁하지는 않겠네요. 그럼 종교부분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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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카 양식의 성당 내부구조, 앞부분이 둥근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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