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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

중국사 15 - 전국시대의 칭왕현상과 통치체제의 전환 전국시대의 특징과 칭왕현상 1. 전국시대의 시작 전국시대가 시작된 배경은 춘추 전국시기 이후 출현한 군현제적 중앙국가체제의 등장과 연관됩니다. 14장에서 말했듯, 춘추 전국시대 중기에는 남방과 북방의 치열한 패자 다툼이 있었고, 이 시기에는 중화사상에 입각한 강력한 통일국가가 필요했습니다. 각 국가들은 주왕실을 대신하여 자신들이 약소국을 멸망시켜 중원의 주인으로서 활약하려 하였고, 이것은 곧 군현제도의 가속화를 가져왔습니다. 전국시대는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서 춘추시대 북방의 패자였던 나라의 가신인 한, 위, 조가 하극상으로 각각 독립국을 세운 것을 기점으로 합니다. 이것은 가신계급인 경, 대부의 성씨집단들이 제후집단에 반란을 일으켠 것을 말하며, 이제 주왕실과 제후라는 봉건질서의 주체들 외에 경, 대부라.. 더보기
중국사14 - 춘추전국시대의 패자질서와 회맹적 국제관계 춘추시대 - 춘추5패와 회맹적 국제질서란? 1. 회맹적 국제질서란? 희맹적 국제 질서란 춘추시대 초기에 나타는 를 중심으로 한 연합 질서를 말합니다. 이것은 형식상 주왕실을 받는다는 명문을 가진 패자가 힘이 없는 주 왕실을 대신하여 오랑캐를 무찌르고 를 지킨다는 이념을 바탕으로 성립한 질서입니다. 춘추초기의 과도기적 사회에서 보이는 특이한 질서이지요. 이 질서는 당시에도 존재했던 원시적인 주술관과 봉건제도의 혈연성을 벗어나지 못한 제도입니다. 즉, 주왕실에게 봉토를 받았던 하늘의 후예들이 연대하여 공동의 중화 질서를 지키고, 동일 조상신을 통해 같은 핏줄임을 과시하기 위해서는 이민족을 무찌를 수 있는 강한 패자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논리에서 나온 것이니까요. 이렇게 주 왕을 받들어 오랑캐를 무찌른다는 .. 더보기
중국사13 - 춘추전국시대에 새로이 규정된 국이라는 개념을 정리해보자 춘추전국시대에 등장한 의 개념을 심화해보자. 1. 국이란 무엇인가? 앞에 중국사 12장에서 은-주-춘추시대까지의 지방체제와 국, 도, 비의 개념을 심층 분석하였습니다. 이번 장에서는 이 중 현재 국가의 개념으로 쓰이고 있는 의 개념을 자세히 정리해 보도록 하죠. 국이란 원래 초기 씨족사회 및 군장사회에서 이라는 독자적 취락을 기본으로 하던 공동체 사회를 말합니다. 주나라 시기 봉건제도에서는 이 이라는 것은 왕이 하사한 봉토의 개념으로 제후가 독자적인 세력을 유지하던 곳이었죠. 그러나 사회 경제가 발전하고, 특히 철기 무기와 농기구가 등장하면서 국은 이제, 하나의 독립된 거대한 세력으로 발전합니다. 이 국이 주왕실의 수준에 맞먹는 생산력과 무기기술 단계에 들어서면 점차 독립하게 되는 것이지요. 은, 주 시.. 더보기
고구려의 고추가 고추가 그 나라에는 왕이 있고 벼슬로는 상가, 대로, 패자, 고추가, 주부, 우태, 승, 사자, 조의, 선인이 있으며 신분이 높고 낮음에 따라 각각 등급을 두었다. 본디 5족이 있으니, 바로 연노부, 절노부, 순노부, 관노부, 계루부였다. 처음에는 연노부에서 왕이 나왔으나 점점 미약해져서 지금은 계루부가 왕위를 차지한다. 관직을 설치할 때에 대로가 있으면 패자를 두지 않고, 패자가 있으면 대로를 두지 않는다. 왕의 종족으로서 대가인 사람은 모두 고추가라고 불렀다. 연노부는 본래 국주였으므로 지금은 비록 왕을 내지는 못하지만 그 적통을 이은 대인은 고추가라는 칭호를 얻었으며, 자체 종묘를 세우고 영성과 사직을 따로 제사를 지낸다. 절노부도 대대로 왕실과 혼인하였으므로 그 대인은 고추라는 칭호를 더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