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기는 정말 영특한 것 같습니다.
변기위에서조차 이렇게 열심히 신문을....그것도 영자신문을 읽다니!!!! ㅎㅎ
어른들은 공부를 한다고 하면 종이에 인쇄된 글을 가지고 읽고 정리하는 것을 뜻한다면
요즘 아이들은 아주 짧은 글과 함께 화면에서 뭔가 알려주는 것을 토대로
자판을 두드려 정리를 하는 것을 뜻합니다.
손으로 쓰고 노트에 정리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고 지겨워하죠.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에 학습방법, 학습 스타일의 다양성은 인정해야 하지만
최소한의 것은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e-learning 시대라서 디지털 교과서도 나오고 종이에 뭔가 쓰는 것이 아니라 패드를 통해 입력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지고 있습니다.
컴퓨터에 입력을 하는 것은 결국 자신이 손과 머리로 정리를 해서 정리를 한다는 건데
기존 방법에 비해 상당히 짧은 시간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그런 과정을 지루하다라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빨리 효과적인 방법을 찾을려고 애를 쓰고 적용한 방법이 한번에 효과가 나지 않으면 바로 버려버리는 모습을 많이 보이더군요.
지금까지 해온 것들이 효과가 없었다면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다만, 자신이 해 온 것들에 대한 분석은 있어야 겠지요
무조건 효과 없으니까 안돼가 아니라
투자시간은 어느정도 였는지, 나의 집중도는 어느 정도였는지, 나의 성향과 맞지 않는 방법이었는지, 조금만 바꾸면 좋았을 것인지... 등등의 여러 면을 살펴봐야 합니다.
일례로 한 학생은 사회공부를 했다고 자랑을 했는데 어제 공부한 내용이 뭐였는지 질문을 해도 대답을 못해서 뭘 어떻게 공부를 했냐고 질문했더니
" 문제집 갖고 읽었는데요. 정말 열심히 2번이나 읽었어요."
이 학생.... 정말 억울했던 것 같더군요. 다른 친구는 열심히 읽기만 하는데도 공부잘해서 자기도 따라했다며.....
읽은 것이 내 머릿속에 정리되어 있는 상태까지가 우리는 공부를 했다고 말할 수 있다하니
본인은 읽으면서 정리를 했다고 항변하더군요.
그런데 왜 제목이나 일부분의 내용이라도 기억을 못하고 있는 걸까요. 바로 어제 일이었는데
물론 사람의 기억이 그렇게 오래가는 것이 아니지만 최소한 어제 제대로 공부를 한거라면 제목과 커다란 줄거리 정도는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럼 이 학생은 어디서 무엇을 놓친 걸까요.
읽되 중요한 것과 부수적인 것, 핵심어 등등을 놓치고 무조건 읽기만 했다는거죠.
까만것은 글씨요, 하얀 것은 여백이니라....이러면서 눈으로 읽되 머리속으로 정리는 못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문제집으로 읽는 것은 이미 요약본을 가지고 읽었다는 건데 기본 내용도 모르면서 핵심어 정리된 것을 읽어서 과연 어느정도
내용정리가 되었을까요.....
이런 내용을 알려주니 아이가 한숨을 내쉬며 그렇게 언제 공부하느냐고 자기는 못한다고 뒤로 넘어가더군요......
공부잘하는 아이의 방법을 따른 것은 의도는 좋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 아이가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어야 했는데 좀 아쉬웠던 접근법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이든 시작점이 있는 건데 이 아이는 다른 아이가 달리는고 있는 길만 보느라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고 있었던 거죠.
그러므로 공부를 한다고 하면, 텍스트 내용을 읽는다고 하면
중요한 부분에 밑줄 치고, 핵심어에 형광펜을 칠해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다 보면 나만의 읽고 정리하는 기술이 생겨납니다.
다른 친구의 방법을 따라했다면 그 친구의 방법을 제대로 배워야 했고 저와 확인작업을 하며 아쉬운 부분은 보강을 해야 하는 거죠.
그걸 익히기 위한 시간이 당연히 필요하고.
모든 결과물엔 과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제대로 읽기 위해선 제대로 확인하는 중간 과정이 꼭 있어야 합니다.
중요 내용을 머릿속에 넣기 위한 자신의 방법......
찾아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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