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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과 역사 사이 : 이야기 기독교사 (2)

수메르의 신들을 소개합니다.

- 같은 지역, 같으나 다른 이야기

앞 장에서 말한 것과 같이 수메르인들은 각각의 도시 국가를 이루고 관개시설과 곡물저장창고를 만들었으며, <신관계급>을 최고의 지배층으로 하면서 엄청난 규모의 도시 국가를 이끌어갔답니다. 이 도시 국가들 중 가장 강력한 도시 국가의 수호신들은 수메르 신화를 이끄는 수호신이 됩니다.

수메르 신화에서 가장 강한 수호신이자 아버지신은 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강력한 수메르의 여섯 도시에는 각각의 수호신이 있었는데, 그 수호신들은 도시 국가의 서열과 마찬가지로 각각의 서열이 있었고, 그 서열대로 수메르의 주신 7명이 존재한 것입니다. 이 신들의 서열을 한번 볼까요?

하늘의 신 안(An) : 수메르를 보호하는 주신

안의 아들인 바람의 신 엔릴 : 수메르 중앙 국가 니푸르의 수호신

안의 딸인 닌후르쌍 : 산기슭의 신으로 수메르 북부 산악 지대 도시국가인 키쉬의 수호신

하늘의 신 안의 배다른 아들 엔키 : 유프라테스가 하류의 도시국가인 에리두 지하수의 신

엔릴의 아들인 난나 : 달의 수호신으로 유프라테스강 상류의 우르를 수호하는 신

난나의 아들인 우투 : 정의와 진리의 신으로 아버지의 도시국가 라르싸의 신

난나의 딸인 인안나 : 사랑과 질투의 여신으로 우르크의 수호신

물론 이 도시국가의 신들을 봐서는 수메르의 신들이 어떤 서열인지 잘 모르겠죠? 먼저, 수메르 신들의 계보를 본 뒤에 수메르 신화를 통해 당시 메소포타미아의 신화와 신의 관념에 대해서 좀 이야기해 볼께요.

(그림을 클릭하시면 원문 크기로 계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자, 대충 점토판에 등장하는 수메르의 주요 신들은 위 계보와 같답니다. 그리고 수메르 신화의 내용을 잠깐 이야기 해 볼거랍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교 이야기에 웬 신화냐구요?

사실 그리스도교의 구약이야기에는 수메르 뿐 아니라 고대 서아시아 및 이집트의 신화와 비슷한 내용들이 꽤 많이 있답니다. 그래서인지 신화학자들은 <성경 역시 고대 신화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고, 신학자들은 <성경의 내용과 고대 신화의 내용은 그 근본이 다르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지요. 어느 주장이 맞는지는 제가 판단할 수는 없고, 일단 신화와 신학의 논쟁이 되는 몇가지 이야기들만 간추려서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원래 고대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은 수백명에서 수천명에 이르는 거대한 도시 국가를 세웠는데, 이 도시 국가들에 사는 사람들은 같은 민족이라는 관념이 있었답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도 올림피아 제전 등을 통해서 그리스 도시국가들은 하나의 민족이라고 생각했었죠? 고대 인도의 아리아인들도 마찬가지였고, 수메르인들도 마찬가지였답니다.

그리스에 올림피아 제전이 있었다면, 고대 인도의 아리아인들은 각 도시부족들이 믿는 주신 33명을 공간별로 묶어서 같은 계통의 신이라고 믿었는데, 그 신들의 서열이 나중에 브라만교를 이루게 됩니다. 그리스에서도 아테네나 스타르타 등 각 도시마다 믿는 신들이 있었는데, 그러한 올림푸스의 12신들을 묶어서 그리스의 신이라는 관념으로 묶어두었죠. (각 신들의 연결고리는 역사속의 불교이야기편 : 브라만교> 쪽에서 기술해 두었답니다)

원래 수메르라는 단어도 같은 민족의 도시 국가라는 관념에서 생겼답니다. <수메르>라는 말 자체가 도시국가의 연합이라는 뜻이거든요. 따라서 수메르인들은 주변의 민족들과 다른 독특한 세계를 각 도시국가의 신화를 연결해서 풀어두었답니다.

그리고 그 결과 그리스와 히브리 민족 등은 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지역에 위치해 있었구요. 예를 들어 <수메르 신화>라는 책에서 신화 연구자는 수메르어로 <에덴>이라는 말이 들판이라는 뜻이었고, <가나안>이 경작지라는 뜻이라는 것을 밝혀두면서 구약 창세기의 고유명사들이 수메르 점토판에서 많이 등장한다는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또 갈비뼈에서 여자를 창조한다던가 대홍수로 인간세계를 정화한다는 등의 수십가지 실례를 들어 신화와 구약성경의 내용이 유사함을 강조했답니다. 그리고 수메르 신화가 히브리 신화로 연결되는 과정까지 상세하게 설명했는데요.

여기서는 그런 이야기들을 나열하면서 분석하고 따질 생각은 없답니다. 단지, 수메르 신화를 통해 초창기 민족들의 생각과 관념을 살펴보고, 훗날 그리스드교 신학자들이 이 초창기 신화와 다신교 사회에 어떻게 저항해서 싸워나가는지를 주로 살펴볼 거랍니다. 로마 시대 이후, 신화와 다신교 사회의 도전을 맞받아치면서 삼위일체설 등 종교 교리를 확립해나가는 사람들을 <교부>라고 하는데, 이 이야기의 <고대> 부분은 주로 유명한 교부들의 행동과 일화로 구성될 예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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