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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척사

이항로의 화서집 중 중요부분 이항로의 화서집 또 하나 드릴 말씀이 있사옵니다. 양이의 화가 금일에 이르러서는 비록 홍수나 맹수의 해일지라도 이보다 심할 수 없습니다. 전하께서는 부지런히 힘쓰시고 경계하시어 안으로는 관리들로 하여금 사학의 무리를 잡아 베시고, 밖으로는 장병들로 하여금 바다를 건너오는 적을 정벌하도록 하옵소서. 오늘날 양적의 침입을 당하여 군론이 교(외교)와 전(전쟁)으로 양분되었습니다. 그런데 양적을 공격해야 한다는 주장은 내 나라 쪽 사람, 곧 국변인의 주장이고, 양적과 화친해야 한다는 주장은 적국 쪽 사람, 곧 적변인의 주장입니다. 전자를 따르면 나라의 의상지구(조선문화의 전통)를 보전할 수 있지만, 후자에 따른다면 인류(조선인)가 금수의 지경으로 빠지고 말 것입니다. 이 점이 양적과 싸우니냐 화친하느냐 하는 차.. 더보기
김평묵의 중앙집 - 인수지별론 : 사람과 동물이 같이 살 수 없다! 인수지별론 : 김평묵의 중앙집 서양의 이른바 교를 금수의 도라 함은 어떤 이유입니까. 중국인은 오행의 온전한 기를 받고 태어나 주교입극(학문을 주장하고 사물의 최상에 서는 것)하고, 이목이 총명하고 마음이 성스럽고 슬기와 재주가 있어 이른바 인도를 다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동이)의 후예로 비록 오행의 편벽된 기를 얻었으니 음양으로 나눈다면 동북의 양방이고, 또 일출의 땅이라 문명의 기운을 얻었습니다. 고로 이목과 심지가 중국의 성인을 군사(스승으로 여김)하여 비슷하게 된, 곧 사람의 도를 세워서 이렇게 찬언합니다. 고로 중국 사람과 우리나라 사람은 모두 인류입니다. 서양은 오행의 편기를 얻으면서도 서남의 음방에 있습니다. 음방에서는 이익을 주로 한, 곧 이목과 심지가 통하는 것은 불과 금수의 기능입니.. 더보기
이항로의 화서집 이항로의 화서집 또 하나 드릴 말씀이 있사옵니다. 양이의 화가 금일에 이르러서는 비록 홍수나 맹수의 해일지라도 이보다 심할 수 없습니다. 전하께서는 부지런히 힘쓰시고 경계하시어 안으로는 관리들로 하여금 사학의 무리를 잡아 베시고, 밖으로는 장병들로 하여금 바다를 건너오는 적을 정벌하도록 하옵소서. 사람 노릇을 하느냐, 짐승이 되느냐 하는 고비와, 존속하느냐 멸먕하느냐 하는 기틀이 잠깐 사이에 결정되오니 정말 조금이라도 지체해서는 아니 되옵니다. 그러나 한갓 지엽만 다스리고 근본을 제거하지 않거나, 한갓 흐름만 멈추게 하고 원천을 막지 아니한다면 근본의 싹과 원천의 샘솟음을 누구도 어찌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양이의 재앙을 일소하는 근본은 전하의 한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 전하를 위한 계책은 마음을 맑.. 더보기
최익현의 대원군에 대한 반발 상소 최익현의 상소 호조참판 최익헌이 상소하였다. 참고글 : 최익현의 말을 단순히 요약하면, 대원군이 서원 철폐한 것, 원납전 걷는 것은 문제가 많다는 것이지요. 양반의 기득권을 침해한다는 이 상소를 통해 최익현은 대원군이 물러나고 고종이 친정해야 한다는 논리로 까지 나아갑니다. 더보기
이만손의 영남만인소 - 사료 및 해석 영남만인소(이만손) 일본이 이미 우리의 수륙 요충 지대를 점거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만약 그들이 우리의 허술함을 알고 충돌을 자행할 경우 이를 제지할 길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미국은 우리가 본래 모르던 나라입니다. 갑자기 황 쭌셴의 종용을 받고 우리 스스로가 끌어 들인다면, 그들이 풍랑을 헤치고 험한 바닷길을 건너와 우리를 괴롭히고 우리의 재산을 약탈 하거나, 저들이 우리의 약점을 잡아 어려운 청을 강요한다면 이를 어찌 감당하겠습니까. 러시아는 본래 우리와는 혐의(嫌疑)가 없는 나라입니다. 공연히 남의 이간을 듣고 우리의 위신을 손상시키거나 원교를 핑계로 근린을 배척하다가 만의 하나 환란이 일어나면 장차 이를 어찌하겠습니까? 사학에 종사하여 재화를 이루고 농, 공을 일으킨다고 하지만, 원래 우리에게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