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들의 성장 - 솔론, 페이스트트라토스
1. 솔론이 개혁의 스타트를 끊다. 자, 지금까지 <드라콘의 법전>으로 평민들이 부채를 갚지 못해 망하였다는 것을 설명하였습니다. 평민들은 분노가 하늘을 찌를 것 같았습니다. 귀족들은 평민들의 분노를 무시하고, 힘으로만 누르려고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수습하지 못하면 무장한 팔랑크스 부대가 귀족들에게 칼을 겨눌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의 지도자들은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현명한 방법들을 선택합니다. 그 첫 번째 주자가 바로 솔론입니다. 솔론이 추구한 정책은 <드라콘의 법전>으로 피해를 본 평민들을 구제하면서도, 귀족들의 기득권을 보장하여 그리스 사회의 계층적 격차를 조금 줄이려고 한 것입니다. 이것은 귀족적 입장에서 평민들에게 조금 양보하면, 사회가 안정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발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솔론의 개혁 내용은 이전 단계의 문제점을 그대로 해결하려는 내용입니다. 그 내용을 보면, 1. 드라콘의 법전에 의해 노비가된 평민들을 다시 자유 시민으로 해방시켜 준다. 2. 그동안 사회적 상황으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몰락하여 빚을 진 평민들의 부채를 말소시켜 준다. 3. 부채로 인한 예속화를 규정한 <드라콘의 법전> 내용을 파기하고, 부채로 인한 시민권 박탈을 금지한다. 4. 상공업을 장려하여 평민들이 먹고 살 길을 열어준다. 라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개혁을 추구하면서 솔론은, <재산>이라는 기준에 따라 시민의 등급을 나누고 <참정권과 군사의무>를 규정하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소위 <금권정치>라고도 부르는 그것입니다. 즉, 그는 가장 공정하고도 민주적인 정치참여방식은 재산이 있는 자들의 정치라고 본 것이지요. 솔론이 재산 소유정도에 따라 규정한 4계층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4계층에도 들어가지 못하면 시민이 아닌 거죠. 1. 대지주 계급 2. 귀족과 기사 계급 3. 농민계급 4. 노동자 계급 여기서 계급별로 특권도 나눠 버립니다. 1, 2 계급은 아르콘과 아레오파구스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귀족계급입니다. 3, 4계급은 민회(시민회)에 참석할 수 있는 계급으로 구분합니다. 또, <혈연부족단위>로 400인회를 만들어 민회에 제출할 안건을 이 400인회가 마련하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계층에 구별없이 추점으로 참석하여 배심원을 할 수 있는 <시민법정>도 만들어 공정한 재판을 유도하도록 합니다. 즉, 그의 개혁은 하층민들에게는 참여의 폭을 크게 넓혀주는 것처럼 선전하면서 평민의 불만을 누르면서, 실제로는 귀족이 지배하는 사회를 유지하려는 것이었죠. 그러나 솔론의 개혁은 결과적으로 실패하고 맙니다. 그 이유는 기존의 정치, 사회 질서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눈가리고 아옹하는 식으로 평민들에게 권리를 넘겨주는 척을 했기 때문이지요. 재미있는 사실은, 이러한 솔론의 <중간자적>인 개혁은 그 목적이나 이유가 어찌되었던 평민들이 훗날 성장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평민의 부채를 말소시켜 준 뒤 평민들은 상공업에 적극적으로 종사합니다. 솔론의 개혁은 평민들을 위한 토지개혁은 거의 없고, 대부분 중산층 이상을 위한 중상주의적 상업 개혁이 대부분을 이루는데, 오히려 가난한 평민들이 이 상공업에 뛰어들어 성장하였습니다. 이것은 중하층 시민들의 경제력을 적극적으로 향상시켰고, 결국 이러한 시민들의 힘은 정치에 반영되어 시민 성장의 밑거름이 됩니다. 솔론 당대에 개혁은 실패했어도, 먼 훗날을 내다본다면 평민들을 위해서는 성공한 개혁이네요. 2. 페이스트트라토스의 참주정이 등장하다. 자, 솔론의 개혁이후 부채가 없이 상공업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 평민들은 다시 성장합니다. 마침, 이 때 평민들에게 하나의 기회가 찾아오는데, 이것은 살라미스라는 지역을 차지하기 위한 식민운동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 살라미스 확득 전쟁은 이테네 최초의 커다란 대외전쟁으로, 이 전쟁에 아테네의 최하층민을 포함한 시민 전체가 참여하게 됩니다. 이 전쟁에서 이기면서 아테네는 2가지 변화를 격게됩니다. 1. 최하층민 등을 포함한 가난한 시민들이 분배지인 <클레로스>를 얻었고, 그들이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2. 전쟁에서 승리한 페이스트트라토스 장군이 실권을 장악한 <참주정치>가 시작된다. 참주정치의 특징은 힘있는 무력가가 정권을 잡았다는 점에서, 다른 유력 세력인 귀족을 억누르는데 상당히 효율적인 정치입니다. 참주는 무력을 이용해서 힘있는 귀족들을 억압해 버리고, 대신 자신을 지지해줄 평민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합니다. 참주는 평민들에게 분배지인 클레로스를 주고, 빈민들을 구제하며, 토목사업을 벌였습니다. 또 올림피아 제전 등 국가제전을 적극적으로 확립합니다. 그는 상공업을 장려하고, 은광을 개발하여 얻는 이익으로 평민들의 세금을 줄여줍니다. 페이스트트라토스는 참주로서 평민들의 지지를 받기 어려운 인물이었지만, 이러한 정책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얻어 훌륭한 참주라는 역사적 기록을 남깁니다. 그러나 그가 죽은 이후 참주들은 그와는 다르게 폭군들이었습니다. 특히 히파아스는 너무나 독재적인 폭군이여서 시민들은 결국 그를 추방하고 다시 그리스를 민주정으로 돌려놓습니다. 이 참주정치가 그리스에 남긴 의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참주정치는 귀족정치와 민주정치를 매개하는 중간적 정치로서 과도기적 체제라는 점입니다. 사실 화폐가 보급되는 등 사회경제적 변화화, 팔랑크스제도의 도입 등으로 인한 전술상의 변화로 평민층은 성장할 수밖에 없는 역사적 상황이었습니다. 귀족층은 점차 동요하고 있었고, 평민층은 그들에게 맞서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이용한 것이 참주정입니다. 참주 페이스트트라토스는 귀족지배가 약해진 틈을 이용하여 비합법적인 무력수단을 동원하였고, 그 결과 정권을 장악하였습니다. 시대 변화를 잘 이용한 것이지요. 따라서 참주정은 당시 성장하고 있던 평민들의 이익을 대변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참주정도 시민들의 욕구를 모두 만족시키지 못하였습니다. 참주정은 모든 사회구성원이 정치에 참여하는 민주정이 아니였고, 주요국가정책에 있어 평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정치체제가 아닙니다. 따라서 참주정이 조금이라도 평민들의 추구하는 이념과 맞지 않으면, 몰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역사적인 당연함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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