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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 폴리스가 성립되다

1. 폴리스가 성립된 배경

폴리스가 무엇인가? 라고 묻는다면, 쉽게 걍 <그리스 각지에 흩어진 동네국가들이다> 라고 말하면 쉽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죠. 우리 역사로 따지면 족장이 다스리는 소국, 일본으로 따지면 야요이 시대의 동네국가들이 되겠지만, 그리스의 폴리스는 약간 그것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한번 볼까요?

2. 폴리스가 성립된 자연적 배경 1 <지리적 배경>

그리스에 폴리스가 성립된 이유 중 첫 번째는 지리적 배경 때문입니다. 그리스는 바다와 강 등으로 국가 영역이 소단위로 분리되어 있엇습니다. 또 산지도 많구요. 이러한 상황에서 촌락들은 산지, 바다, 강 등을 경계로 분리된 상태에서 각각 소 영역별로 모이게 됩니다. 이것을 촌락의 <집주>라고 합니다. 이들은 각기 일정한 자연적 경계를 중심으로 전사공동체적인 작은 도시국가를 만들게 되는데 이것이 폴리스이지요.

3. 폴리스가 성립된 자연적 배경 2 <기후적 특징>

이 폴리스라는 도시국가가 성립된 배경을 기후에서 찾는다면 <지중해성 기후>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즉, 이들은 여름에 건조한 기후 때문에 농업하기가 아주 불리합니다. 따라서 밀농사 등이 아니라 포도, 올리브, 목축 등 기후에 따라 다양한 농업경영을 추구하게 되며, 생활적인 일체감이 약간 부족합니다. 또 본토의 지형상 본토 자체를 통일하기 보다는 바다로 진출하여 기후가 좋은 소아시아에 식민도시를 건설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 초기에 한해서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대표적인 소아시아 진출이 바로 <트로이 전쟁>이지요.

4. 폴리스가 성립된 결정적인 배경 <도리아인의 남하>

앞에 설명한 것은 단순한 자연적인 배경입니다. 이것만으로 폴리스 성립에 대한 근거를 정확히 말할 수 없습니다. 폴리스 성립에 대한 가장 핵심적인 근거는 바로 초기 미케네 문명을 박살내면서 내려온 철기문명인인 <도리아족>의 남하입니다.

도리아인의 남하는 그리스 사회 전체를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즉 도리아인의 남하로 기존 미케네인들은 아테네 지방(앗티카)으로 이동하여 각자 산과 강을 끼고 전쟁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또 소아시아와 크레타섬으로 이동하여 <이오니아>지방에서 새롭게 생활터전을 마련합니다.

여기서 그리스인들의 초기 문명은 유사한 2개의 지역 문명으로 분화됩니다. 하나는 그리스 본토에서 도리아인과 항쟁하며 버티는 전형적 그리스인이며, 또 하나는 이오니아(트로이를 포함한 소아시아) 지방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문명입니다.

먼저, 이오니아 지방을 보면, 도리아인을 피해 지계계층 중심으로 이동했으므로 본토보다도 더 문화가 발전하였습니다. 이들은 이오니아에 먼저 살던 원주민들과의 전쟁을 피하기 위해 해안가에서 방어하기 쉬운 도시를 만드는 데 이것이 바로 소아시아의 <폴리스>입니다. 즉, 이오니아 지방의 폴리스는 군사적 수비 목적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합니다. 또, 이 해안가에 도시문명을 세우면 에게해의 여러 섬들 및 오리엔트 문명과 쉽게 만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럼 그동안 도리아인과 피터지게 싸우는 본토의 상황을 볼까요?

본토에서는 도리아인이 기존 문명을 철저하게 파괴하였고, 기존 문명인은 그것을 막기 위해 지리적, 군사적 요충지에 모여 수비를 시작합니다. 즉, 도리아인의 남하로 그리스 본토 자체가 혼란한 상황이었고, 그 틈을 이용해 바로 옆 국가를 공격하는 국가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리스 각 촌락은 지리적, 군사적으로 중심이 되는 곳에 도시를 만들어 문명을 유지하고, 그 도시를 중심으로 주변의 촌락들이 하나의 독립된 주권국가를 만드는 데 이것이 폴리스인 것입니다. 즉, 폴리스는 외적 및 주변국가에 대한 공동방어의 목적이 강합니다.(폴리스 집주설)

5. 폴리스가 성립되면서 변화된 사회상은?

폴리스가 성립되면서 가장 큰 사회변화는 이집트적인 국왕중심의 국가가 아닌 자유로운 도시 국가로 사회가 변화했다는 점입니다. 즉, 수많은 전쟁이 발생하는 혼란기에 각 집단은 도시국가(폴리스)를 만들어 공동방어를 해야 했고, 이것은 전사공동체라는 시민의식이 생긴다는 것을 뜻합니다. 모두가 똑같이 평등한 전사가 되는 것이지요. 또, 전쟁을 통해 획득한 토지는 공동으로 분배하여 나누어 갖는데, 이것을 <클레로스>라고 합니다. 따라서 전쟁에 참여하여 전리품으로 토지를 획득한 <클레로스>보유 농민은 모두 평등한 시민이며, 이들은 독립된 토지소유자로서 활약하게 됩니다. 즉 <클레로스>를 가진 자들이 시민이 된 평등 사회가 시작되는 것이지요. 이것은 모든 토지는 국왕인 파라오의 것이라는 이집트 문명에서 건너온 고대 사상을 완전 깨 버리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렇게 모든 토지는 공유지이거나 왕의 토지라는 사상이 깨지면, 당연히 왕권과 부족권이라는 기존 권한은 약해지면서 시민들은 부역, 공납, 세금이라는 고대적인 틀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시민의 권리와 자유는 <클레로스>를 통해 확고히 주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그리스가 민주사회로 나가게 된 원천 중의 하나입니다.

이것을 반대 입장에서 설명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어떤 학자들은 전쟁을 통해서 자유농민이 강해진 것이 아니라 귀족들이 강해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혼란기 속에서 귀족들이 왕을 죽이거나 정치권력을 넘겨받고, 귀족들이 스스로 통치하기 쉽도록 자신의 근거지에 도시국가를 세워 귀족국가로서 효율적으로 통치하기 쉽게 하기 위해 폴리스가 성립되었다고도 합니다.(귀족 집주설)

6. 폴리스의 성격은 무엇입니까?

폴리스는 일단 중심도시와 주변 촌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군사적 목적에서 해안근처에 도시국가를 건설합니다. 폴리스는 주변지역의 농촌까지 영향력을 가진 정치, 군사, 종교적인 중심지입니다.

먼저, 중심지에는 신전인 아크로폴리스가 있습니다. 이곳은 신탁을 받는 신전이지만, 전쟁이나 유사시에는 피난처이자 군사령부로도 이용됩니다. 다음으로 광장인 아고라가 있습니다. 이곳은 광장, 시장, 웅변장소, 공공생활장소, 사교장 등으로 이용되는 다목적 광장입니다.

이 폴리스에서 집주된 중심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귀족, 수공업자, 상인등입니다. 폴리스에 소속된 근처 농촌에서는 촌락민들이 살고 있는데, 귀족들도 도시에 살지만 자신의 주요 생산수단인 토지는 농촌에 두고 있습니다.

그럼 폴리스에서 자유민은 누구일까요?

폴리스에서 자유민이란, 폴리스를 형성하는데 참여한 부족의 성원과 그 후손만이 완전한 시민입니다. 즉 목숨을 건 전쟁속에서 이겨 <클레로스>라는 토지를 차지하고, 자신의 권리를 찾은 자만이 시민이 되는 것이지요. 자세히 보면 시민도 2종류가 있긴 합니다. 원래 혈통이 우수하고 대토지가 원래 있는 귀족계층이 있으며, 반대로 전쟁을 통해 <클레로스>를 획득한 새로운 시민계층이죠. 물론, 전쟁에 진 자들은 시민권이 없는 노예계급이겠죠?

이러한 그리스의 폴리스들은 분립된 수많은 동네국가 수준이면서도, 그들 나름대로는 미케네 문명을 공유했던 공동체라는 의식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리스 본토를 자신들의 땅(헬라스)라 불렀습니다. 서로를 같은 민족인 <헬레네스>라고 칭했습니다. 같은 신화를 기원으로 하였다는 동족의식이 있었고, 올림피아 제전을 통해 함께 어울렸습니다. 또 인보동맹을 맺어 공동 방어선을 구축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들과 다른 이민족은 <바바로>라고 하여 차별하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각 소국은 독립된 주권을 가지고서 폐쇄적인 공동체를 영유하고, 스스로의 자유와 평등을 추구하면서도 동족의식은 공유하는 이상적인 고대 소국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보았을 때, 폴리스의 정의는 이렇게 내릴 수 있습니다.

종교적, 정치적, 경제적인 유대관계로 결합하였으면서도, 법에 의해 규제되는 완전한 독립성과 주권을 가진 시민공동체 집단이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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