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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국가의 사회분화 - 예, 맥, 한족

한국사정리/2.고대국가이야기 2007/03/02 13:27

초기 국가의 사회분화

1. 맥족의 발전 - 고구려

고구려는 고조선의 멸망 이후 심각한 사회분화를 겪는 대표적인 국가입니다. 고구려는 원래 어원이 큰 고을을 구려라고 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만, 가설 수준인 것 같습니다. 고구려는 졸본에서 건국했지만, 초기에는 평야의 부족으로 농업 생산량이 부족했습니다. 따라서 주변 예족을 복속해가면서 결핍분을 전쟁으로 메웠습니다. 특히 옥저, 동예 등의 예족은 고구려의 약탈 경제로 인하여 발전이 느릴 수밖에 없었죠.

고구려는 강력한 철기문화를 기반으로 등장한 제지 족장 세력을 끌어모으는 과정에서 더 분화되고 강화된 계급현상을 초래합니다. 특히 한군현과의 항쟁 속에서 주변 민족들을 복속하면서 발전하게 됩니다. 고구려는 농업사회의 공동체 기반을 완전히 해체한 새로운 집단인 <나집단>들을 중심으로 군사화되어 한군현에 저항하였습니다. 그리고 중앙권력은 이러한 나집단들을 국가 체제로 흡수하면서 발전해 갑니다. 즉, 초기의 고구려는 중앙권력이 니집단의 개별적 대외무역권과 외교권을 인정하면서 그들의 힘을 흡수하려고 하는 <중층적인 국가 사회 구조> 속에서 발전해 나갑니다. 나집단은 차츰 국가적 이해관계 속에서 중앙권력에 의해 재편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중앙권력은 나집단을 구역별로 묶에 방위 개념인 부로 편성합니다. 이것이 바로 계루부, 절노부, 소노부, 관노부, 환나부의 5부족 연맹체입니다. 5부족 연맹이 생성된 것은 태조왕기이며, 이 5부족을 행정적 5부로 재 개편한 왕이 고국천왕입니다. 즉, 고구려의 정치체제는 초기부터 점차 중앙집권적인 형태로 진전되고 있엇음을 알 수 있죠.

고구려가 중앙집권화 되는 과정에서 가장 큰 마찰은 한군현이었습니다. 한군현은 조복, 의책을 각 소집단(나집단 등)에게 내려 한군현에 신속하게 하고, 한군현과 무역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분열정책을 실시하였습니다. 고구려는 휘하의 나집단이 한나라에 끌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조복, 의책을 한나라로부터 받는 수장층 명부를 스스로 주관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한군현들을 축출하는 사업을 벌입니다. 한의 현토군은 어쩔 수 없이 책구루라는 것을 쌓고 조복과 의책을 가져가라고 하지만, 고구려는 오히려 훗날 한의 현토군마저 축출합니다.

2. 한족의 발전 - 삼한

보통 우리 민족의 기원을 예, 맥, 한 족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예족이란, 고조선기부터 존재한 초기 예족으로 동예, 옥저 등을 거쳐 부여인의 기반을 말합니다. 맥족은 고구려의 기반이 되는 족속을 말하며, 한족이란 삼한으로 대표되는 남방의 족속들을 말합니다. 물론 최근에는 여기에 대한 이견도 많습니다.

한반도 남방의 한족들은 후한말기와 삼국시대의 혼란을 이용하여 2세기말 한군현에서 벗어납니다. 그러나 조조와 조비 부자의 위나라가 화북을 통일하여 중국이 다시 안정기에 접어들자, 낙랑, 대방군을 이용하여 다시 한족을 압박합니다. 특히 한족, 예족의 군장들은 중국이 하사하는 왕, 후, 읍군 등의 관호, 조복과 의책 등을 받기 위해 서로 대립하였고, 이러한 한군현의 분열정책이 남방에서는 성공합니다. 그 이유는 진국이 해체된 후 삼한의 소국들은 철기문화에 대한 격차를 중국 군현의 선진기술로 메우려 하였기 때문에 중국문화의 전래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럼 다음장에서는 각각의 국가들이 한군현을 벗어나, 자체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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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족연맹체, 계루부, 고구려, 관노부, 나집단, 맥족, 삼한, 소노부, 예맥한, 절노부, 조복과의책, 중층적질서, 태조왕, 한군현, 한의분열정책, 햔터근, 환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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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좋은 글 읽는 이 2007/10/23 0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족이 부여인의 기반이라고 하신 부분에 관해 궁금한게 있습니다.
    예족이 살았던 강원도 일대는 현재 호랑이를 토템으로 합니다. 또한 곰에 관해서는 '미련하다'는
    표현등 좋지 않은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여의 뒤를 이었다고 하는 백제의 지명에는 곳곳에서 곰에관한 이름이 나옵니다.
    부여인의 기반이 예족이란 건 확실한 지 궁금합니다.
    제생각에 어딘가에서 혼란이 생긴 것 같습니다.

    • BlogIcon 히스토리 2007/10/23 0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대사는 사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적은 사료나마 존재하는 사료를 읽는 사람의 방향에 따라 역사로 여러 방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삼국이전의 사료는 거의 중국기록에 의존하고 있어서
      중국기록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10명의 역사가가 있으면
      10명의 역사해석이 나오나 봐요.
      저 역시 예, 맥, 한이라는 사료의 용어들이 중국측 기록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라는 점에서 그다지 신빙성이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교과서에 영향을 미치는 분들께서는 보통 2가지로 해석하시더군요.
      예맥한이라는 용어를 예맥족이라는 큰 틀의 북방계와 한이라는 남방계 민족으로 해석하되, 형식상 분류로 상호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
      이 틀에 따르면 댓글다신님의 견해가 맞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견해는 고조선 멸망후 예, 맥, 한족이라는 개념을 중국측에서 사용하였는데, 예족은 부여를 기반으로 하여 4세기 전후 부여가 분열된 후 북부여, 남부여, 동옥저, 동예 등을 예족의 일파로 보는 견해.
      맥족은 고구려를 건국한 나 집단으로 보는 견해
      한족은 예족에서 분파된 삼한 집단으로 보는 견해 등이요.

      맞는 견해란 없습니다. 그렇다고 생각하는 견해들이지요.

      고대사에 대한 어떤 견해나 입장이 신뢰성이 있는가는 그것이 사실이냐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알 방법이 없으니까요.

      고대사에 대한 견해의 신빙성은 그것이 상황적으로 일치한다는 <적연성 또는 개연성>을 바탕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고대사의 남아 있는 사료들과 문물들이 자신이 주장하는 바에 가장 근접하게 일치하는 주장.... 논리적으로 인과관계가 맞는 것 같고 개연성이 있는 주장...

      이것이 교과서에 실릴 뿐... 사실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죠. 문제는 교과서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이것이 하나의 견해다라는 입장에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이니깐, 수능에 나오니깐 외워라 식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문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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